`칼제구' 류현진 시즌 3승 달성
`칼제구' 류현진 시즌 3승 달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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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전 선발 등판 … 7이닝 6K 1실점 호투
부상 복귀 불구 타자 압도 … 토론토 4대 1 승리

 

건강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날카로운 제구가 살아난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책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94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63개로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그만큼 제구가 잘 됐다.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제구가 살아나면서 변화구 위력도 배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홈런 1위에 올라있는 아쿠나 주니어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83.1마일 커터에 방망이를 냈지만, 허공만 갈랐다.

2회 1사 후에는 댄스비 스완슨과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스완슨과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는데, 8구째 90.6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찔러넣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보더라인에 정학히 걸치는 `칼날 제구'가 돋보였다.

콘트레라스에게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이번에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가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곳을 통과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했다. 류현진의 절묘한 투구에 애틀랜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이닝은 5회다. 선두 콘트레라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그러나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내고 류현진은 후속 파체와 프리드를 각각 땅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아쿠나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류현진은 3구째 낮게 떨어진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던 상황에서 1볼-2스트라이크가 된 류현진은 이후 볼 3개를 연속으로 더 던져 결국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연결된 2사 1루에서는 프리먼을 90.2마일 포심으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6회 2사 후에는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2사 2루에서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정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장 큰 무기인 제구력을 되찾으면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7이닝 2실점) 이후 처음으로 시즌 두 번째 7이닝 경기를 소화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류현진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면서 토론토도 활짝 웃었다.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에이스'의 역투와 함께 토론토는 4-1로 이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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