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연계 `K-반도체 벨트' 만든다
충북 연계 `K-반도체 벨트' 만든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5.13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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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510조원 투자 세계 최대 공급망 구축
청주 메모리·파운드리·괴산 첨단 패키징 플랫폼 등
정부, 투자세액공제 5배 이상 상향 등 전방위 지원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3. /뉴시스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3. /뉴시스

 

청주·음성·괴산이 포함된 세계 최고의 `K-반도체 벨트'가 구축된다.

정부는 13일 2030년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국의 입지는 구축했으나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는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 제조·공정 역량은 우수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반기술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부장 및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패키징 기술 등에서 경쟁력이 부족하고 성장기반도 열악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 인식하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K-반도체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 반도체 공급망 보완을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 ◆첨단장비 연합기지 ◆첨단 패키징 플랫폼 ◆팹리스 밸리를 조성, 알파벳 K자 모양의 반도체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면적·기업 수 기준 세계 최대·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판교와 기흥~화성~평택~온양의 서쪽, 이천~청주의 동쪽이 용인에서 연결되며 K-반도체 벨트가 완성된다.

우선 제조기반과 관련해선 첨단 메모리 제조시설의 증설·고도화와 파운드리 신·증설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대비 2배 수준의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규모 반도체 팹과 소부장 기업을 연계·집적한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50여개 협력사 유치도 추진한다. 메모리 양산 팹과 연계해 소부장 공급망을 확보하고 테스트~양산을 원스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첨부용.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대기업 연구개발(R&D) 투자비 최대 40%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 지원책을 추진한다.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대기업 연구개발(R&D) 투자비 최대 40%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 지원책을 추진한다. /그래픽=뉴시스

 

화성·용인·천안은 글로벌 장비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첨단장비 연합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에서 단시간 내에 기술 추격이 어려운 EUV노광, 첨단 식각 및 소재분야는 외투기업을 유치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을 보완한다.

이에 따라 첨단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의 트레이닝 센터 투자를 유치했다. ASML은 총 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장비 업체인 램리서치의 생산능력 2배 증설도 추진한다.

이밖에 실증·분석측정 장비가 구축된 ‘첨단 패키징 플랫폼’, 테크노밸리(제1판교)와 설계지원센터(제2판교), 차세대 반도체 복합단지(제3판교, 잠정) 등을 연결하는 ‘팹리스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의 경우 반도체 관련 업체가 집중된 청주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음성은 파운드리, 괴산은 첨단 패키징 플랫폼이 조성된다.

정부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 5배 이상 상향, 1조원 규모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 등 지원에도 나선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K-반도체 전략’을 만들었다”며 “510조원 이상의 대규모 민간투자에 화답해 정부도 투자세액공제 5배 이상 상향, 1조원 규모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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