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불안감 … 타이레놀 품귀
백신접종 불안감 … 타이레놀 품귀
  • 신동민 기자
  • 승인 2021.05.12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열시 해열제 복용” 방역당국 안내 수요 급증 촉발
본보, 청주 약국 11곳 확인결과 4곳 동나 … 재고 소량
전문가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타 제품 복용해도 무방”

 

요즘 청주시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통소염제 `타이레놀'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다 방역당국이 백신접종후 발열증상시 타이레놀 복용을 권장한게 그 원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월 8일, 코로나 방역 브리핑과정에서 “접종후 발열 등 증세가 있을 경우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 뒤 코로나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타이레놀 수요가 급증했고 약국의 보유 물량이 동나면서 시민들이 이 약품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충청타임즈 취재진이 11~12일, 청주시내 약국 11곳을 확인해본 결과 4곳에서는 타이레놀이 완판돼 보유량이 없었다.

나머지 약국도 해당 약을 팔고는 있었으나 평소보다 보유량이 적었다.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A모씨(28) 경우 백신접종을 앞두고 있는 50대 후반의 부모님을 위해 타이레놀을 구입하러 동네 약국을 찾았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A씨는 “약이 매진돼 살 수가 없었다”며 ”다른 약국 두 세곳을 더 가봤지만 헛수고였고 해당 약품이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는 약사의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약국의 약사는 “현재 판매할 타이레놀이 없고 주문한 물량이 역시 언제 들어올지 불확실하다”며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부작용을 극복하고자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좋다고 언급한 이후 타이레놀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라고 말했다.

흥덕구 가경동의 또 다른 약국도 “타이레놀을 제공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곧 동날것 같다”며 “타이레놀이 장기 품절 상품이라서 언제 재입고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성분으로 하는 해열제로 얀센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보건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는 코로나 백신접종과 관련해 타이레놀만 복용할 필요는 없다며 다른 약품 복용을 권하고 있다.

청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타이레놀처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부작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꼭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약사가 추천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다른 제품을 복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상위 10개 제품 목록을 공개했다.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함량·제형의 의약품으로는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이 있다.

/신동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