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품격 있는 미래 공항 지향”
“사람 중심·품격 있는 미래 공항 지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5.11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충주 출신 김 경 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코로나 위기 등 현안 산적 … “대화·행동으로 정면 돌파”
국제금융시장서 3억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 등 성과
보안검색지원 직고용·구성원 대다수 동의 거쳐 검토
김경욱사장 개항 20주년 기념식 기념사
지난 3월 30일 김경욱사장이 인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충주 출신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경욱 시장은 가장 성공한 SOC 사업 중 하나인 인천공항이 코로나19 위기, 정규직 전환 갈등, 스카이72 문제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국토부 기획, 교통, 건설분야 등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인천공항 정상화에 매진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사장으로부터 현안과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취임 후 어떻게 지내셨나?
“취임 이후 코로나19 위기 극복, 스카이72 문제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때로는 대화로 때로는 행동으로 정면 돌파하며 발로 뛰는 경영에 매진했다. 개항 20주년을 맞아 비전 2030+ 수립을 통한 인천공항의 새로운 미래전략 제시했다.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다. 폴란드신공항 자문사업 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PPP사업 최종 낙찰자 선정, IAI사 합작 화물기 개조사업 유치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수종사업 유치 성과를 거뒀다. 또 장기적 성공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20년 뒤의 경쟁력이 결정된다. 인천공항이 장기적으로 혁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종 현안이 많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에 공모하기까지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안다. 어떤 마음으로 인천공항 사장직에 공모를 하셨는지?
“인천공항이 코로나19 위기, 정규직 전환 갈등, 스카이72 문제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상황을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공모에 지원했다. 인천공항은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 인천공항 개항 당시 국토부 기획담당 총괄서기관을 맡으면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개항에 성공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앞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비용을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었던 1999년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부지조성 및 활주로 조성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일 때 건설교통부 투자심사담당 사무관이었다. 당시 기획예산처를 치열하게 설득한 끝에 인천공항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원안대로 확보했다. 공직자 시절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인천공항 정상화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왼쪽) 이스라엘 IAI사와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체결, (오른쪽) 스카이72 항의 집회
(왼쪽) 이스라엘 IAI사와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체결, (오른쪽) 스카이72 항의 집회

 

△정부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기간을 오는 11월로 보고 있다. 공항 활성화는 언제쯤 예상되나?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1차 백신 접종,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수요가 급감할 때 1개월밖에 안 걸렸던 것처럼 집단면역 달성 시 항공수요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공항시설 및 인력 운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백신 2회 접종 시 해외여행 이후 14일 자가 격리가 면제되면서 항공수요의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정부에서 백신여권 발급, 트래블버블 개시 등 항공여행 정상화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공사는 Test Bed 성격의 시범노선 운영 및 코로나 PCR검사 시설 확충 등 대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천공항공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는 해외투자자들이 인천공항의 국가수준 국제신용등급(무디스 Aa2, S&P AA), 동북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항공정비(MRO)와 관련해 인천과 경남 사천이 경합 중인 가운데 인천공항이 이스라엘 IAI사와 1조원 규모의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MRO 추진 계획은?
“세계 최고의 MRO 기업인 IAI사의 장기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과 함께 향후 수십 년간 안정적 성장이 보장되는 화물기 개조사업에 진출했다. 이는 우리 항공산업의 항공기 정비·개조 기술을 단번에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및 인천시 등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본 사업을 진행했다. 대규모의 좋은 일자리 및 고급기술 축적 등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을 강구하겠다.”

(왼쪽) 김경욱 사장과 프랑스대사의 면담 기념촬영, (오른쪽) 2월2일 계류장관제탑 현장방문
(왼쪽) 김경욱 사장과 프랑스대사의 면담 기념촬영, (오른쪽) 2월2일 계류장관제탑 현장방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관련해 공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한 보안검색요원과 소방대원 2000여명의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정규직 문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비정규직 직원들의 자회사 100% 전환으로 정규직화는 완료됐다. 보안검색직원의 직고용 여부 등은 종합적 검토와 구성원들 대다수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고, 당사자인 본사와 자회사 종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려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감의 폭을 넓혀가면서 추진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및 앞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2007년 해외사업 전담부서 신설, 인천공항의 공항건설 및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15개국 30개 사업 2억2664만불을 수주했다. 향후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신사업 수주를 위해 준비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코로나19로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의 변화가 앞당겨지고 본격화됨에 따라 이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 삶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중심 공항, 허브 그 이상의 문화 네트워크를 통한 품격있는 공항, 신영역을 개척하며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미래 공항으로 공항산업의 패러다임 혁신에 나서겠다. ”

/엄경철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