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폐기물 비료 반입 저지 음성군 지역사회 똘똘 뭉쳤다
음식물폐기물 비료 반입 저지 음성군 지역사회 똘똘 뭉쳤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5.0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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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3주째 … 사회단체장들 잇따라 현장 방문 격려
이장협·상인회·동문회 등 반대 현수막 게시 물결
조병옥 군수·임호선 국회의원 관련법 개정 힘 보태

속보=도라지 농사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대량의 음식물폐기물 비료 반입이 시도되고 있는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똘똘 뭉치고 있다.

한동완 전 음성군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사회의 현수막 게시 동참을 촉구하자마자 이장협의회, 시장상인회, 학교총동문회 등 수 많은 단체의 이름으로 `결사반대' 현수막이 음성, 소이, 원남 지역 곳곳에 걸리기 시작했다.

대치상황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상노리 마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지역구 군의원들과 원남면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들이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웃 지역인 음성읍, 소이면 각 기관사회 단체장들도 격려 방문을 이으면서 치킨, 음료 등을 지원하는 등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농로 폭을 줄여 비료 반입차량을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고, 임호선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비료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등 적극 대응하면서 주민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밤낮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치상황을 대비해 조를 편성해서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농성 장기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원남면 기관사회단체는 `청정한 원남면 지역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킨다'는 대의를 세우고 `원남면 지킴이' 환경단체를 출범시켰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대응에 나서면서 1100톤이라는 대량의 음식물폐기물 비료를 반입하려던 해당 업체는 주민들 몰래 최초 매립·살포한 260톤 외의 나머지 840톤은 반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효석 군의원은 “작금의 사태는 지역사회 모든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마을 주민들만으로 힘이 부쳐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자치단체가 법령을 신속히 검토해 `선 차단 후 조치'로 환경오염을 조기에 막아 낸 것은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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