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구매는 드문드문
외면 받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구매는 드문드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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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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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약국에 보급된 코로나19 자가진단용 항원진단키트(진단키트)가 외면받고 있다.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다 진단키트 결과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구매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10시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 약국. 약국을 운영하는 유모(65)씨는 “전날 오후 5시 진단키드가 에 들어왔지만 지금까지 4개를 팔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주말 동안 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이 있었으나, 많지는 않았다”며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 물량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분평동에서 약국을 하는 국모(45)씨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100세트만 우선 들여왔다”며 “오전에 발주하면 당일에 진단키트가 입고되기 때문에 공급부족을 걱정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흥덕구 복대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아직 진단키드 판매 개시도 못했다.
 
 박씨는 ‘무료로 진행 중인 PCR검사’와 ‘부정확한 결과’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받는 PCR검사는 무료일 뿐더러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은 많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정부에서 조건부로 사용 승인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면봉을 양쪽 콧속에 넣어 분비물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5~30분 이내 바이러스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PCR 검사 대비 정확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청주시약사회 관계자는 “진단키트 이용을 권장하기는 하나,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며 “음성이 나오더라도 한동안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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