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둥지향
갤러리 둥지향
  • 정인영 사진가
  • 승인 2021.04.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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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인영 사진가
정인영 사진가

 

예술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사진을 통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생각과 감각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참 좋은 일이다.

여기에는 사전지식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호기심과 탐구욕을 불러일으켜 생활의 윤활유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본 것에서 오랫동안 흥미와 가치를 지니게 될 수 있기에 개인의 사고력의 기능이 향상되고 첨예화되어 집중력이 발달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예술작품이라 하면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접근하여 감상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것은 생활속에 예술의 감동을 전헤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일이다. 사진작품에서 아름다움과 황홀경을 감동과 경험으로 자신의 마음에 담는 행복도 음미할 수 있다. 때가 되면 사진예술의 특성과 연결된 창작과정과 사진예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작품은 오랫동안 흥미를 지속시키고, 감흥을 불러일으켜 예술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작품을 보고 작품에 대해 생각하면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가에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평면적 공간, 단순화된 형태, 제한된 색채, 구성등등의 요인에서 사진가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로 별다른 느낌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보는 것만으로 상상력이 생겨날 수 있기에 이러한 현상을 기화로 하여 어떤 의미를 찾아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시각적 인상과 암시가 결합되어 우연치 않게 될 수 있고, 쉽게 가까워질 수도 있다.

사진예술을 서로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좋아서 찍은 사진을 세상사람들과 나누려 한다는 갤러리 둥지향이 있다.

충북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봉사활동을 해온 사진가 최선종이 지난 30여년동안 사진작업을 한 경험을 살려 사진작품을 위주로 전시하는 갤러리를 자신의 집 빌라 외벽과 내부 계단에 만들었다. 처음에는 3층에 개설했으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길에 다니면서 쉽게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그 범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예술사진작품을 메말라가는 사회에 행복감을 심어주자는 의미에서 갤러리 둥지향은 1년여의 기획, 6개월여의 준비와 시설등을 거쳐 문을 열었다.

개인과 서클단체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시작한 갤러리 둥지향에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관심을 갖고 예술의 순수성과 화면에 담긴 고양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특정인들 끼리의 공간이 아닌 24시간 개방된 갤러리로 오고가는 사람들이 사진예술의 맛을 음미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사진의 평면화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둥지향은 매우 극적인 효과를 내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인위적이 아닌 사실주의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작품들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15점에서 20여점의 크고 작은 사진작품에서 비쳐지는 예술이야기들은 곧 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사진예술작업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갤러리 둥지향은 앞으로 전시범위를 공예, 서예, 미술과 문학에도 넓혀가면서 전시공간에 클래식에서 국악, 가곡음악이 흐르게 할 예정이며, 알찬 아이디어를 연구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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