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에 귀감 … 하느님 품에서 행복 축원”
“모든 이에 귀감 … 하느님 품에서 행복 축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4.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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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
“생명존중 - 평화·화해의 정신 이어 받을 것”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모객들이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모객들이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낮은 자의 삶을 살다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각 종교계도 따뜻한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고 인자했던 정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다.

# 기독교 …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시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제나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셨던 추기경의 모습을 기억하는 우리는 그분의 선종 소식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석 추기경께서 몸소 보이셨던 검소하고 소탈한 삶의 자세는 종교를 떠나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며 “`행복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추기경의 마지막 인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모든 이가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평소 생명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했던 추기경님의 선종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추기경님은 민주화 운동 시기를 지나 급변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올바른 가치관이 훼손되는 시점에서도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지키려는 생명운동으로 천주교회를 이끌어오셨으며, 장기기증으로 본이 되는 삶을 마무리하셨다”며 “정 추기경님의 삶의 궤적을 기억하고 그분이 지키려고 했던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노력이 한국사회에서 지속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불교계 … “편안히 영면하시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다.

원행스님은 “정 추기경은 평소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며 “많은 사람들은 정 추기경의 자애로운 품성을 기억하고 추기경의 선종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정 추기경이 남긴 평화와 화해의 정신은 우리 종교 지도자들이 이어나가겠다”며 “부디 편안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도 정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통해 “추기경님께서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마음에 심어주신 감사와 사랑의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길이 되었다”며 “하느님의 품에서 행복하시길 축원드린다”고 밝혔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2대 교구장을 지낸 정 추기경을 기리기 위해 서울대교구 장례미사에 맞춰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청주 내덕 주교좌성당과 충주 교현동 성당 두 곳에서 사제단만 참석하는 장례미사를 봉헌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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