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1.04.2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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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한진포구 해수서 균 분리
작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발견
비브리오패혈증 검사를 위한 어패류 시료 채취.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에 해당한다. /충청타임즈DB
비브리오패혈증 검사를 위한 어패류 시료 채취.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에 해당한다. /충청타임즈DB

 

충남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당진시 한진포구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o vulnificus)이 첫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첫 검출보다 한달가량 빨리 발견된 것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여부를 조사해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해수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시작돼 8~9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도내에서는 △2017년 3명(2명 사망) △2018년 6명(2명 사망) △2019년 1명(1명 사망) △2020년 9명(4명 사망)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된 바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을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 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간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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