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원단 파견' 청주시 내부여론 악화
`방역지원단 파견' 청주시 내부여론 악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4.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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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지원군 아닌 감시단 … 일선 사기 저하” 비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청주지역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북도의 특별방역대책 지원단 파견을 놓고(본보 13일자 2면 보도) 청주시 내부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방역 현장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는 데 이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이하 전공노 청주지부)도 도의 특별방역지원단 파견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공노 청주지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청주시민의 믿음과 지원을 버팀목으로 매일 사활을 걸며 코로나의 전장을 넘나들고 있는데 도는 지원군이 아닌 비단옷 잘 차려입은 감시단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는 코로나19 검사, 민원 대응, 방역 등으로 탈진 직전의 인력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코로나와 맞서 싸울 병사가 아닌 특별방역지원단이라는 명목하에 감시하고 목을 조르며 현장의 손발을 옥죌 6명 감시단을 보냈다”라고 꼬집었다.

전공노 청주지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고군분투해 줄 전우”라면서 “충북도는 최일선 방역현장에서 휴일도 반납하며 코로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청주시 공무원들의 노고 위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는 `도청 나으리'놀음에서 벗어나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또 “진정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준비한다면 최전선에서 시민과 방역종사자와 함께 호흡하는 현장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13일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을 단장으로 감염병관리과 직원과 역학조사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특별방역대책 지원단을 청주시에 파견했다.

도가 일방적으로 지원단을 파견하자 청주시 방역 현장 공무원들은 시의 방역이 미흡한 것처럼 왜곡될 수 있고 현장 인력의 사기가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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