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이라도 … ” 농번기 일손 확보 `비상'
“고사리 손이라도 … ” 농번기 일손 확보 `비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4.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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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2년째 외국인 근로자 입국 중단
충북도·농협, 1500개 기업에 일손돕기 서한 발송
건국대·우석대·유원대 학점인정 `농활' 지원단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촌일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지자체와 지역농협이 기업체에 일손돕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등 외국근로자들의 공백을 채울 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농협은 14일 도내 1500여개 기업체에 범도민 농촌일손돕기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도와 농협은 서한문에서 “고사리 손이라도 빌려야 할 농번기를 맞은 농촌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일손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에 놓여있다”며 “그동안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들의 손에 의존했으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고 국내에 있던 외국인마저 귀국하면서 농촌일손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농촌의 어려움에 대한 범도민·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도청과 농협에 공동으로 마련하고 각 기업체와 기관단체에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며 도내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충북도와 충북농협에 따르면 도내 농가에 필요한 외국인근로자 1000여명이 2년째 입국하지 못해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시·군 9곳이 신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037명이다.

계절근로자들은 코로나19로 현지에서 발이 묶여 입국하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시군 계절근로자 수요 인원을 조사한 결과 제천과 증평을 제외한 7개 군에서 1069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와 지역농협은 농촌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와 농협은 학점인정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건국대, 진천 우석대, 영동 U1대가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에 참여해 이달 초 농활을 실시했다.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농촌지역 노동력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외국인근로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입국이 어려워져 일손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체, 학교 등 전도민적인 관심과 동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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