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손끝에서 피어난 봄꽃의 향연
작가 손끝에서 피어난 봄꽃의 향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4.1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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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공예마을미술관 30일까지 `무풍화비' 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4기 결과보고전 개최

봄은 수많은 꽃이 피고 진다. 꽃은 봄의 전령사가 되어 산천을 수놓는다. 새로운 세상을 그려넣는 작업을 꽃의 자리로 만든다. 예술도 꽃과 같다. 예술가들의 손길에 따라 아름다운 예술의 꽃이 피어난다. 코로나로 멀리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예술은 생활 속에서 꽃이 되어준다. 무거운 마음을 털어내고 화폭에서 꽃이 피어나는 예술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14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실라스 퐁' 전시연출 전경.
14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실라스 퐁' 전시연출 전경.

 

# 진천 공예마을미술관, `무풍화비(無風花飛)'

진천 공예마을 미술관에서는 `진천 공예마을 C+ 국제교류전 -무풍화비(無風花飛)'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 `무풍화비'는 바람도 없는데 꽃잎이 날린다는 의미로 진천 공예마을 거주 작가와 초대작가 등 33인이 참여해 회화, 설치, 미디어, 유리·도자·금속·목공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예술 교류 시간을 갖는다.

전시장인 진천 공예마을 미술관에는 최규락 작가의 설치 작품 `원숭이'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공예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최 작가는 진천 공예마을 미술관 입구에 있는 경계석을 조각의 받침대로 사용하고 색색의 바인더 끈(binder stripe)들로 걸어가는 `원숭이'를 제작해 설치했다.

전시장 안에는 `유리-꽃(병)'인 김준용 작가의 유리공예 `빛의 꽃'과 공사판의 철재에 타일들로 꽃잎들이 날리는 모습을 작업한 김동진 작가의 `봄', 나무로 세밀하게 용을 조각하고 용 입안의 여의주조차 입 안에 있는 상태로 조각한 김세진 작가의 목공예 `청용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승희 작가의 `종이처럼'은 공예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선보이고, 도자로 얼기설기 엮여 있는 신비스런 두 개의 형태를 옆으로 나란히 설치한 질료와 형태를 실험한 엘리나 티타네(Elina Titane)의 `평행(Parallels)' 작품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노즈그 탄(Ozge Tan) 작가의 `세상과 함께 가라앉은(Sinking with the world)'도자 작품, 루카스 노박(Lucas Novak)의 영상작품 `마스터(MASTER)'는 우리 사회의 현실비판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권오상 작가의 `보이드_키리에(the void_kyrie)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3D로 제작해 전시했다.

류병학 미술평론가는 “무풍화비전은 전통적인 공예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공예의 지평을 여는 기획전”이라며 “출품된 작품들을 나로서 사물을 관찰하지 않고 사물로서 사물을 관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14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송민규作 'Wave Wave Wave'.
14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송민규作 'Wave Wave Wave'.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품 한 자리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결과보고전 `UNDER CONSTRUCTION-공사중'이 18일까지 열린다.

`UNDER CONSTRUCTION-공사 중' 전시는 14기 입주작가 18명이 지난 한 해 동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후 작품활동을 정리하는 전시다. 2020년 6월 `난립예정지'라는 주제로 14기 입주작가 18명의 작품을 선보인 이후 18번째 릴레이전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향후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엿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새로이 생산된 예술적 사유의 내러티브를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로 구성된`UNDER CONSTRUCTION-공사중'전은 입주활동의 결과물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앞으로 작가들이 지속할 예술실험들의 연결고리적 파편으로 대중에게 인식되는 자리”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예술가들이 사회 안에서 시대를 위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가를 관람객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안소현, 신재은, 황학삼, 권혜경, 실라스 퐁, 송민규, 이성경, 임지민, 정유정, 전지인, 강현아, 안소찬, 김경한, 문소현, 김태연, 이지숙, 이설애, 임혜지 등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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