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황사 … 눈 건강 ‘비상’
어김없이 찾아온 황사 … 눈 건강 ‘비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12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막염·안구건조증 유발
인공눈물·안경착용 도움

올 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황사로 결막염, 안구건조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으로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 황사, 결막염·안구건조증 유발 또는 악화시켜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검은 동자)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눈이 붓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결막(흰자위)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비비거나 만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에는 항히스타민 점안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황사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 특히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좋다.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황사 심할 땐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빼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욱 뻑뻑하게 만든다.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선글라스나 보호안경도 권장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