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구자, 충북서 도전과 기회를 만나다
청년연구자, 충북서 도전과 기회를 만나다
  • 황동국 한국교원대 강사(박사)
  • 승인 2021.04.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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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동국 한국교원대 강사(박사)
황동국 한국교원대 강사(박사)

 

충북지역에는 22개의 대학이 있고, 매년 150명 이상이 박사학위를 받는다. 과거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취업의 길이 열렸지만, 지금처럼 고학력자가 흔한 상황에서는 취업의 문턱을 넘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기업과 기관이 연구인력을 줄이고 있어 취업 기회는 더 좁아지고 있다.

많은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채용되어 연평균 180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고 있는데, 이로 인한 경제적 생활고는 전공영역에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연구역량도 정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충북도와 충북연구원은 충북 발전의 미래를 담당할 학문 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연구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도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자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를 대상으로 `청년연구자 역량 강화 지원사업(이하 청년연구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서 2년차에 접어든 청년연구자 사업은 2020년 한 해 동안 13명의 청년연구자를 지원하였다. 필자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청남대를 활용한 정원교육 활성화 전략'연구를 수행하였다.

평소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생활원예 강의를 하면서 충북지역의 대표적 정원이라 생각하는 청남대를 방문하였는데, 방문객이 대부분 노년층이고 관람 중심의 1회성 방문에 그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청남대를 활용한 정원교육 활성화 전략'연구를 통해 청남대에서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학교, 공원 등의 조경수 관리에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고령화 및 일자리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청남대의 과일나무와 다양한 화초를 활용하여 오감으로 체험하는 정원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문화의 정착과 확산의 가능성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였다.

청년연구자 지원사업을 통해 가뭄 속에 단비와 같이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평소 고민해왔던 지역문제에 대한 심화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전문가 심의 및 자문 등을 통해 연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으며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충북연구원 및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른 청년연구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자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 확장을 위한 기회도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저성장시대 및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차원의 위기 속에서 학문 후속세대가 쉼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청년연구자 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많은 청년연구자는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취업의 기회가 확대되고, 충북도와 충북연구원은 충북지역 우수 인재 양성 및 누적된 연구성과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청년연구자의 도전과 충북도의 지원이라는 기회가 만나 더욱 발전하는 충북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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