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줄인 부활절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행사 줄인 부활절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4.01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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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기독교계 담화문 “사랑 실천하는 날”
CLF 4일 세계 온라인 연합예배 유튜브 중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개신교와 천주교회는 오는 4일 부활절 행사를 온라인 연합 예배 등 간소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성직자들은 부활절 담화를 통해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기독교 지도자 … 부활절 담화문 발표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라는 제목의 부활 담화문을 발표했다.

장 주교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신 날”이라며 “부활대축일을 맞아 주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주변에는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매주일이 고통과 가난, 그리고 외로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물질과 시간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는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혼돈과 무질서 속에 맞이하는 부활절에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시는 사랑과 부활의 영성으로 국적과 인종, 종교와 이념, 성별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서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 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은 부활 담화문을 통해 분열을 넘어서 화해의 길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시급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소멸과 경제만능주의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성찰과 회개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분노와 증오와 적대감을 버리고,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삶을 보장하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CLF, 온라인 부활절 연합예배

범세계적인 목회자 단체인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이 주최하는 2021 세계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가 4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시각으로 오전 5시 30분과 10시로 나눠 열리는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6개 국어로 동시통역 될 계획이다.

CLF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강사로 진행되는 이번 예배에는 로날드 하든(미국 에픽신학교 총장), 리고베르토 베가(코스타리카 기독교 개신교협회장), 드미트리 폴랴코프(러시아 기독교복음주의교회연합 회장), 루터 차틀라(인도 벧엘침례복음연합 회장) 등 각국 주요 교단 목회자를 비롯한 100여 개국 기독교인이 함께한다.

CLF는 앞서 고난주간인 1~3일까지 부활절 집회와 그라시아스합창단 특별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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