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Digital Transformation)
DT (Digital Transformation)
  • 최종석 괴산중학교 교사
  • 승인 2021.03.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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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학교 교사
최종석 괴산중학교 교사

 

밝은 얼굴로 학교에 들어오면서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예쁘다. 코로나19로 교문에서 선생님들이 온도를 측정하고, 손에 손 소독제를 뿌려준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활동도 많이 위축되어 있다. 그러나 책상에 앉아서 배운 내용을 공책에 적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적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들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닐 때,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 문명이 발달하고 다양한 지식이 서적에 의하여 기록되었다. 이 서적들은 많이 없어졌으나 이슬람 세계나 유럽으로 전해졌다. 많은 사람이 책을 보관하는 것이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특히 스페인의 도서관에는 많은 정보가 축적되었고 잘 보관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지금도 보관된 서적을 볼 수 있다. 지식이 발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강력한 의지력도 있었지만, 대서양의 해류와 바람의 변화에 대한 자료가 많이 수집되어 있었고, 이를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직선으로 바하마제도로 갈 수 없다. 적도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한다. 바람으로 움직이는 배는 바람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이동할 수 없다. 1492년 8월 3일에 출발한 배는 10월 12일에 도착하였다. 다음해 멕시코만류를 타고 1493년 3월 15일 스페인으로 귀국하였다.

인간이 지금과 같이 발전한 것은 기록에 있다. 기록은 의미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시간은 의미와 무의미를 결정한다. 인간은 영원히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기를 원한다. 그러나 기록으로 모인 결과는 의미 없는 내용을 변경한다. 지금까지 의미가 있었고 나중에는 의미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DT(Digital transformation)라고 부른다. 디지털로 전환이다. 모든 정보와 활동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많은 정보가 디지털로 모인다. 디지털이라는 것은 부호라는 뜻에서 출발하였다. 우리가 사용하는 숫자도 디지털의 예이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0, 1도 디지털이다. 컴퓨터 및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디지털로 저장하여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뇌의 활동도 디지털 신호로 되어 있다. 유럽에서는 많은 연구비를 사용하여 뇌의 디지털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미래에는 우리가 많든 디지털신호를 직접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글자, 기호, 신호, 숫자 모두 디지털 신호이다. 비연속적인 값이다. 이를 기록하고 연결하여서 의미를 부여하여 온 것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다. 지구에서 최고의 위치에 설 수 있는 존재이다. 이제 이 디지털신호들은 어떻게 조합하고 조절하며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 과제이다. 과거에도 학생들이 공책에 기록하였듯이 지금도 기록한다. 같은 기록이 아니다. 미래에 디지털로 전환된 모든 정보를 사용하고 새롭게 창조할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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