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되기는 어려운데… 청소년 희망직업은 1위
교사되기는 어려운데… 청소년 희망직업은 1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3.1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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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 직업능력개발원 직업 온라인 조사
신규 채용 초등 교원수 100여명 감축 예정
교원양성기관 정원도 감축 … 꿈 실현 `험로'

청소년들의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하지만 저출산,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교원양성 기관의 입학 정원은 매년 감축되면서 교사되기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전국 초·중·고 120 0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4만20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결과 중고생 희망직업 1순위는 교사였다.

2018년부터 교사가 중고등학생들로부터 가장 선호되는 1순위 직업이었다.

희망직업 순위를 보면 중학생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경찰관이었다. 고등학생은 1위 교사, 2위 간호사, 3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1위 운동선수, 2위 의사, 3위 교사로 중고등학생과 다른 선호도를 보였다.

하지만 교사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청주 A고등학교 2학년 김모 양의 꿈은 교사다. 시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해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대학을 졸업 임용시험을 봐야하는 데 교원 선발인원이 자꾸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 양은 “부모님이 직업 중 교사만큼 안정되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 없다고 권유했고 나 또한 교사가 되고 싶다”며 “그러나 교사 선발인원이 줄어든다는 얘기에 사범대를 진학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교육대학이나 일반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해야 임용시험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교대 취업률이 갈수록 하락한다는 점이다. 2016년 84.5%였던 교대 취업률은 2017년 72.9%, 2018년 68.8%, 2019년 63.8%로 하락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신규로 채용하는 초등 교원 수를 기존 38 80~3980명에서 37 80~3880명으로 낮추는 등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2022년에는 3830~3930명에서 3380~3580명으로 또 감축할 예정이다.

교원 선발 정원감축과 함께 교원양성기관 정원도 대규모로 감축되고 있다.

교육부가 교대와 교원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 154개교의 역량진단 평가를 통해 감축한 5기 선발정원 감축규모는 3200여명에 이른다.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 등이다. 앞서 지난 2010~2014년 3기 역량진단 평가의 감축규모는 사범대학 및 일반대학 교육과 151명, 일반대학 교직과정 3365명, 교육대학원 5639명, 유아·보건·실기교사 양성학과 2만9429명 등 총 3만8584명이었다. 201 5~2017년 4기 평가에서는 649 9명을 줄인 바 있다. 중고등학생들의 선호도 1위 직업이 교사라지만 선생님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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