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감동스토리 … 영화 ‘부활’ 26일 재개봉
진한 감동스토리 … 영화 ‘부활’ 26일 재개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3.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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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 `울지마톤즈' 그 후 제자들 성장기 그려

 

고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1962~2010)가 아프리카 톤즈에 뿌린 사랑의 씨앗인 제자들이 꽃으로 피어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감독 구수환·다큐멘터리·한국·전체관람가·110분)이 오는 26일 재개봉한다.

`울지마톤즈' 후속 영화인 `부활'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였고 든든한 조력자였던 고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난지 10주기를 맞아 지난해 7월 개봉했다.

재개봉하는 이 영화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하다 4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으로 자란 제자들의 10년 후 성장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은 의사, 약사, 기자가 돼서 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 이태석 신부는 떠났지만 스승의 길을 걷는 제자를 통해 이 신부는 부활했다. 수단 주민들은 10년 전 떠난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다며 `톤즈의 기적'이라고 기뻐했다.

의사, 약사, 공무원, 의대에 다니는 제자만 4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수단 주민들은 10년 전 떠난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다며 기뻐했다.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되어 주는 감동을 선사한 영화는 10만㎞의 대장정, 1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고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들은 그의 삶을 기억하며 살고 있었다. 10살 울보였던 브린지는 20살 청년이 됐다.

브라스 밴드의 멤버였던 아키타는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이태석으로 지을 겁니다. 신부님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라며 고 이태석 신부를 그리워했다.

10년 전 울지마톤즈를 촬영할 당시 제작진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18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래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부분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90퍼센트가 의사라고 손을 들었다. 10년 후 그 꿈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의사, 약사, 의과대학생만 57명에 이른다. 제자들은 생전 이태석 신부가 찾던 한센인 마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10년 만에 의료팀이 온다는 소식에 주변마을에서도 달려왔다. 곪은 발을 치료하고 그들의 손을 잡아 주었다.

남수단 살바키르 대통령은 “고 이태석 신부는 내 마음에서 전설로 남아있다”고 그를 회상했다. 2019년 남수단 정부는 이 신부의 삶을 교과서에 담아 수업을 시작했다. 대통령 훈장도 추서했다. 남수단 역사상 외국인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다.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 이태석 신부는 2008년 11월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간의 투병생활을 하다 2010년 1 월14일 세상을 떠났다.

청주에서는 26일 CGV 청주율량점(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에서 재개봉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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