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하은아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1.03.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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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하은아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하은아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주식투자 열풍이다. 방송에도 초보 투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투자를 소개하고 함께 공부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성행한다. 이런 시대에 따라가야 하나 싶어 하루에도 내 마음과 귀는 팔랑거린다. 주식 초보자를 칭하는 주린이도, 아닌 이제 갓 태어난 주식 신생아도 안된 내가 말이다.

주식 투자를 하면 패가망신이라고 배웠다. 주변에 주식으로 재미 좀 봤다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 사돈에 팔촌에 주식하다 빚을 졌다는 이야기뿐이다. 그러니 주식은 드라마나 뉴스에서만 나오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 내가 투자한 원금이 손실되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마음에 좀처럼 펀드조차도 시작하지 못한다.

이런 나에게도 자꾸 마음에 바람이 분다. 투자를 하지 못해도 시장을 알아야지 싶다. 도서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존리 저, 지식노마드, 2020)을 꺼내 읽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버릇은 오늘날 경제사정을 이해하는 것에도 적용된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계속 저자에게 혼이 났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하며 가정에서부터 경제교육을 시켜야 온전한 경제독립을 할 수 있고, 노후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또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소확행', `욜로'등을 지향하고 있어 부자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한다. 커피 값, 차량 유지비, 여행비 등 유흥비를 아껴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갖은 핑계를 대며 저자를 반박한다. 지방에 살아봐야 자가용에 대한 절실함을 이해할 것이며, 하루 한 잔 커피는 생명수에 가깝다고 말이다. 이러한 소소한 재미와 삶을 포기하면 나의 삶의 원동력은 무엇에 있냐고 항변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잡아준다. 투자를 통한 내 인생 후반부를 금빛 찬란하게 맞이하겠다는 거창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제때에 맞는 경제교육을 해야 함과 나의 경제상황을 항상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말이다.

상상하는 미래는 풍요로움과 행복이 가득하다. 그것은 그냥 얻어지거나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현재의 경제적인 습관은 다양한 지표로 나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나는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경제적인 투자에 대해 핑크빛 미래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경제독립을 위한 단계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일이다.

나에게 무섭고, 어렵고, 하면 안 되는 것이 이 책 이전의 투자였다면, 이제는 차근차근 시도해봐야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엄청난 부를 창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단단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호황과 불황을 왔다갔다하는 경제시장에 일희일비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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