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유행과 우리의 과제
COVID-19 유행과 우리의 과제
  • 김태임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
  • 승인 2021.02.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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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임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
김태임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특성을 반영하듯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해외서 발생한 다양한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19년 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현재까지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감염병의 확산은 COVID-19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주기적으로 새로운 감염병은 계속 출현할 것이며, 이러한 감염병은 비단 출현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로 확산되어 유행하는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와 대응전략 마련을 단계적으로 철저히 진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든지 동일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공공의료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얼마 전 우리는 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을 겪으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보건의료 각계에서 공공의료에 확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시설들은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 사각지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가에서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전염병과 재난을 대비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의료란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서비스를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전염병 및 재난대비 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공공의료기관 확충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일이다.

지방의 중소병원 의료 인력을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에서는 의료인력 양성을 늘이는 방안으로 미시적인 대처를 해왔다.

근본적으로 의료 인력이 중소도시 병원 근무를 기피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고려되지 않은 채 최근에 제시된 방안도 의과대학 증설, 정원 확대 등과 같은 대안만 제시되고 있다.

학생들 취업지도를 하며 졸업생들이 대도시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근무조건, 삶의 질, 개인적 발전 가능성, 급여 조건 등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방안은 마련되지 않는 실정이다.

간호사만 하더라도 유휴간호사가 상당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마련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공의료기관이 본래 제시한 역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표준화된 하드웨어 구축과 더불어 의료인력 지원에 대한 적극적 방안 마련이 병행되어야 이를 성공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발생할 또 다른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의료 인력의 훈련과 준비도 보건의료 관련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의 몫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이들과 같은 제2, 제3의 간호사들을 전국 의료기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들은 정말 아름답고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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