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살리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살리자
  • 고규백 청주시 수곡1동 행복센터 주무관
  • 승인 2021.02.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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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백 청주시 수곡1동 행복센터 주무관
고규백 청주시 수곡1동 행복센터 주무관

 

우리나라는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귀한 손님이 올 때나 명절에는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리고 먹다 남은 음식은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의 생산·유통·조리·소비의 전 과정에서 발생한다.

과거엔 인간이 먹고 남은 음식은 가축에게 주거나 밭에 뿌려 거름으로 사용하곤 했으니 음식물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었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생산된 음식물 중에서 식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훼손·부패 또는 유통기간 경과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부분과 조리한 후에 섭취되지 않고 버려지는 부분까지 포함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 함량이 약 80% 정도로 유기물 함량이 높아 수거·운반 때 쉽게 부패돼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매립 시에 다량의 침출수가 발생해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므로 침출수 처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 소각 시에도 발열량이 낮고 수분이 많아 추가로 보조 연료가 필요하다는 특성이 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온난화이며 온난화의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 환경오염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엄청나다. 이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나부터 실천한다면 환경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식단을 계획한 후 꼭 필요한 식품만을 적정량 구입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식품을 구입하면 유효기간이 지나도록 보관하다가 버리게 되는 일이나 냉장고에 보관하지 못해 식품이 상해서 버리게 되는 일이 있게 된다. 충동적으로 과다한 식품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음식 조리 시 식사량을 감안해 알맞게 장만하는 것이다. 음식은 먹을 만큼 장만해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이상의 음식물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가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원도 절약하고 환경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음식점을 이용할 때 남은 음식을 싸가는 방법도 있다. 음식점에서 과도하게 주문해 남긴 음식은 그대로 버려지게 돼 귀중한 식량 자원의 낭비는 물론 식사 비용의 낭비로까지 이어진다. 음식을 싸 오는 일은 남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올바른 식사문화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음식물 쓰레기가 어떤 재앙이 돼 돌아올지 모른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바꾸고 실질적인 행동에 옮겨야 한다. 인식이 올바르게 바뀌어도 그에 부합하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결실을 거둘 수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이다. 만리장성도 다듬어진 돌 한 개에서 시작됐고, 42.195㎞를 달리는 마라톤도 처음 내디딘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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