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활옥동굴’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자
‘충주활옥동굴’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자
  •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 승인 2021.02.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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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충주호 언저리 목벌동에 있는 `충주활옥동굴'을 서둘러 세계인이 사랑하는 동굴관광 명소가 되도록 새 옷을 입혀야 한다. 활석을 캐내어 생긴 이 동굴의 관광적 가치는 실로 놀랍다. 개장 1년째인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18만7000명이 다녀갔다. 이구동성으로 “경이롭다!”, “머지않아 100만을 웃돌겠다!”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 동굴은 면역력을 증진하는 백신(Vaccine) 환경 처(處)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실험결과를 통해 `활석은 원적외선과 미네랄이 다량 방출돼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갱내 음이온은 감염 증세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상시 습도 40~60%는 바이러스 생존시간을 줄여준다. 악취농도 0ppm, 연중 기온 12~16℃, 산소용존량 21.3%다. 암반수는 먹는 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굴 밖 울창한 수목이 품에 안긴다. 전천후 공간이자 힐링의 보고(寶庫)다.

이 동굴의 관광 테마는 특별나고 유일무이(唯一無二)하다. 주 갱도의 규모는 버스가 다닐만큼 크다. 총길이 57㎞에 지하 수직고는 711m. 개발한 1.5km에 연결된 수많은 곁가지 Zone은 개미집 같은 메커니즘이다. 동굴 내 두 호수의 길이는 왕복 700m에 달한다. 암벽의 발광 다이오드 쇼와 육안에 들어오는 푸르고 맑은 물에 송어와 은어 떼가 춤추듯 유영하고 있다. 카누의 노를 젓다가 다시 하층의 충전식 나룻배를 타니 미끄러져 나간다. 뱃길 반환점에서 `증표 곱돌'을 받고 사과 사탕을 입에 넣으면 `동화의 나라'로 빠져든다. 탄성이 터지는 축복의 이상향이다. 지구상에 손꼽히는 브라질의 `푸른 호수 동굴', 중국의 장가계 `황룡동굴', 제주도의 `용천동굴'이 있지만, 그 어디에도 이 같은 뱃길 유람은 없다. 가지 공간별 광산역사전시관, 스마트팜, 식품 숙성실, 찜질방이 인기가 높다. 국내 최초로 선보일 수영장, 인문·자연과학관, K-엔터테인먼트, 파충류 먹이사슬, 설원(雪原)의 펭귄, 유럽풍의 감성이 담긴 풍물시장은 호기심 딱지다. 월악산 위에 뜬 달빛이 계획된 동굴 앞 쪽 심항산 출렁다리와 악어섬에 비치니 신(神)이 내려준 파노라마가 아닌가.

세계적 명소 두 곳을 들여다보면, 싱가포르 정부는 공업단지였던 주롱타운을 아시아 최대의 조류 관광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7000여 마리의 새 쇼, 동굴의 빙하에서 뒤뚱거리는 펭귄의 걸음걸이에 인파로 북새통이다. 일본 오타루의 대표적 관광은 도심의 인공운하 나룻배다. 디지털 관광으로 연간 770만 명의 지갑에서 2840억엔이 나온다. 지자체 경제의 31%를 감당하면서 일본에서 살기 좋은 도시 2위로 꼽혔다. 성공비결은 우연이 아니고 `완벽, 신비, 감동, 진(眞)'의 혁신적인 혜안이었다.

고부가화와 고품격화가 `사람이 있는 관광', `세계로 가는 관광'이다. 환경 친화형, 고(高) 퀄리티의 라이프스타일, 궁극의 즐거움인 미식(美食), `노블레스'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다. 빅데이터 활용, 이벤트 발굴, 맞춤형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 세대 간 이음, 태스팅(포도주 시음 등)과 복합체험, 언택트형 방역플랫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변의 독특한 역사문화·레저관광지를 연계시키고 철도, 도로, 국제공항에 대형 광고탑도 세운다. 충주역-활옥동굴간 2층 수소전기 버스를 운행해 편리성과 이미지를 제고시킨다.

이 동굴을 동굴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자 책무다. 추진단을 구성한 후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고, 관청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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