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역성평등지수 ‘중상위권’이 갖는 의미
충북도 지역성평등지수 ‘중상위권’이 갖는 의미
  • 최영민 충북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주무관
  • 승인 2021.02.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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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충북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주무관
최영민 충북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주무관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 `2019년 기준 16개 지자체 대상 지역성평등지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지표는 각 지자체의 성평등 수준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표되기 전까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아마 전 지자체가 모두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올해 발표된 `2019년 기준 지역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참여 등 3개의 정책영역을 8개 분야, 23개 지표로 구성하고 있고, 성평등 수준 상위지역, 중상위지역, 중하위지역, 하위지역, 이렇게 4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북도는 2017년 중하위권에서 2018년 중상위권으로 상승한 후 2019년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영역별로 보면 성평등 의식·문화 영역은 상위권, 성평등한 사회참여와 여성의 인권·복지 영역은 중하위권에 분류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충북도는 타 시도에 비해 경제활동 등 8개 분야가 상대적으로 균등한 성평등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그 간 충청북도의 성평등을 위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중상위권이라고 해도 내부의 하위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지표들은 우리가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먼저, 경제활동분야는 전 지자체 중 5위로, 상위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성별 임금격차 지표는 11위로, 여성의 실질적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전체적으로 9위를 기록한 의사결정분야의 세부 지표를 보면, 광역 및 기초의원 성비, 5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가 각각 10위를 기록하는 등, 이 두 지표는 수년간 10위 언저리에서 정체되어 있다. 즉, 정치, 정책에서의 여성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공직사회에서의 여성의 활약을 위한 고위직 여성공무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

가장 눈에 띄는 하위 분야는 보건분야로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건강관련 삶의 질(11위), 건강검진 수검률(12위), 스트레스 인지율(14위) 등 3개 세부지표가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여성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더욱더 요구된다.

충북도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여성가족정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 시행하고 있다. 여성일자리정책의 강력한 실행을 위해 이와 별개로 충북여성일자리 종합계획을 3년 단위로 수립,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충북도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 지 3년이 되는 해로, 향후 성평등지수 개선과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할 10대 어젠다를 선정·역량을 결집하여 성평등한 충북을 견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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