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승승장구' vs 野 `추풍낙엽' 21대 총선 낙선자 극명한 희비
與 `승승장구' vs 野 `추풍낙엽' 21대 총선 낙선자 극명한 희비
  • 충청타임즈
  • 승인 2021.02.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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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욱 인천공항공사·이후삼 공항철도㈜ 사장 취임
임해종 가스안전公 사장·이경용, 충북도 정책특보로

국민의힘
청주 상당 윤갑근, 라임 관련 의혹으로 구속 재판중
청주 서원 최현호는 중앙당서 당협위원장직 박탈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지난해 치러진 21대 총선 여야 낙선자들의 명암이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당 인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야당 인사들은 시련의 계절을 보내 대조를 보인다.
여당 소속 낙선자들은 공기업 사장에 잇따라 임용되면서 낙선으로 쓰린 속을 달랬다.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충주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던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수년간 취업 포털인 잡코리아의 `공기업 취업 선호도'조사에서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지난해 기준 신입 초봉은 4399만원으로 9년 연속 공기업 1위를 차지했다. 사장 연봉도 2억5000만원 안팎으로 공기업 중에서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단양 낙선자 이후삼 전 국회의원은 이날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했다.
공항철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과 김포공항, 서울역 등 총 14개 역사를 운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임해종 전 민주당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임호선 후보(현 국회의원)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할 수 없다”는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다.
세 사람의 임기는 3년이다. 공기업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숨을 고른 뒤 오는 2024년 총선출마가 가능하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제천·단양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낙천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해 5월 충북도 정책특별보좌관(2급 상당)에 임용됐다.
이 보좌관의 임기는 1년이지만, 도지사 임기 동안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반면, 야당 낙선자들은 우울한 새해를 맞고 있다.
낙선 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아 재기를 노리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지난해 12월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청탁 대가로 약 2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현재 정당한 수임료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7번이나 총선에서 낙선해 `오뚜기'라는 별명을 가진 최현호 전 국민의힘 청주 서원당협위원장은 지난달 중앙당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돼 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원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총선 후 낙선자들의 거취를 보면 정치권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며 “총선 때마다 출마희망자들의 여당 쏠림현상이 반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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