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반도체·2차전지 `장밋빛 전망'
충북 반도체·2차전지 `장밋빛 전망'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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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D램 고정거래가격 반등 … 업황 청신호
SK하이닉스·네패스·심텍 등 제조업체 실적 기대
전기차 수요 급증 2차전지 업계 호황 … 주가도 껑충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등 적극 투자 상승세

코로나19 장기화속에서도 충북산업의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2차전지 업계가 올해 긍정적인 업황이 예상된다.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이 8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올해 반도체 업황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전월대비 5.2% 증가했다. D램 가격이 3달러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PC용 D램(DDR4 8Gb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월 평균 3.0달러로 5.26% 상승했다. 지난해 5월과 6월 3.31달러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의 첫 상승이다. 서버용 D램(DDR4 32기가비트)은 115달러로 전달보다 4.55% 상승했다.

PC D램의 경우 공급자들의 재고 감소와 수요 강세로 상승 사이클로 전환됐다. 주로 노트북의 수요 강세 덕분이다.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노트북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완만한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서버 D램은 가격 상승의 공감대가 형성돼 북미 데이터 센터들의 구매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30%, 모바일 D램 수요는 5G 제품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낸드 시장도 5G 스마트폰 회복과 함께 PC, 게이밍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 소재 SK하이닉스는 물론 네패스, 심텍, 어보브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들이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충북지역 2차전지 업계도 호황이 예상된다.

오창에 국내 유일의 배터리생산공장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전기차 증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이들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기대된다.

현재 청주에 배터리 기업들이 집중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아이티엠반도체, 파워로직스 등이 대표적인 관련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일부 기업은 미국 등 해외 진출 추진과 적극적인 투자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충북의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호황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에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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