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등학교(교장 강대훈)는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난해까지 2년간 다양한 학생선택형 교육과정과 맞춤형 학습관리를 추진해 왔다.

2007년 개방형 자율학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충북 도내 중학교 졸업생 중 상위 5% 이내의 우수 자원으로 구성돼 학업에 대한 열의와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한 자기 주도적 진로 개척 역량 함양 방안 연구'를 주제로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호도 반영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청원고는 학생의 다양한 흥미와 적성, 진로에 따른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과목 선호도 조사를 3회에 걸쳐 실시해 개설 과목을 선정했다. 111개 과목을 대상으로 한 학생 선호도 조사 결과 66개 과목이 선정됐고, 학생들은 이 가운데 20과목을 선택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선호도에 맞춰 일반선택, 진로선택, 전문교과 등 학습자 수요에 맞춘 선택형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학생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편성한 2학년 선택형 교육과정을 보면 음악·미술 스포츠생활 교육과정의 경우 일반선택 과목으로는 문학, 언어와 매체, 정치와 법 등 22개를, 진로선택 과목으로는 고전과 윤리, 생활과 과학, 영어권 문화 등 6개를, 전문교과 과목으로는 국제정치, 고전문학 감상 2개를 각각 개설했다. 음악·미술 스포츠생활 교육과정에 개설된 과목만 총 30개 과목에 이른다. 또한 3학년 운동과 건강 교육과정의 경우 일반선택 과목으로 심리학, 교육학 등 10개, 진로선택 과목으로는 경제수학 등 11개, 전문교과 과목으로는 지역 이해, 국제경제 등 11개 총 32개 과목을 개설·운영했다.

청원고는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지난해 1.2 학기에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7개 과목을 대상으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2020학년도 2학기 개설한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과학과제 연구 교과에는 오창고, 주성고, 금천고 학생이 참여했고, 수업은 청원고 교사가 진행했다. 충청대학교와 연계해 개설한 공학일반 교과에는 청원고 10명 외에 주성고 2명이, 영상제작의 이해 교과에는 청원고 7명 외에 금천고 1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학교 공간 재구성 및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

청원고는 학업성취도에 맞춘 수준별 이동 수업을 위해 선진형 교과 교실제를 연계한 학습 공간을 조성했다.

수강인원과 수업 방식에 맞춰 이 학교는 소규모 수업이 가능한 소강당 7개, 대규모 수업이 가능한 대강당 3개를 구축했다. 또한 학생 공용공간에는 각 층별로 스터디룸과 미디어스페이스를 배치했고, 학습자료, 도서, 학습 활동 산출물을 전시해 교과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켰다.

이와 함께 에듀테크 선도학교로 지정된 청원고는 에듀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쌍방향·온라인 수업 콘텐츠 제작 연수, IOT를 활용한 학생 건강관리 및 안전지도 강화, 스마트 도서관 구축, 디지털 교과서 등 에듀테크 접목 수업,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운영, 원격 진로 진학 멘토링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네패스, LG화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셀트리온 등 8개 지역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인사 진로 멘토링을 운영했다.

청원고 오형숙 교사는 “2020년에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해 진로 맞춤 설계 및 대입 정보를 제공했다”며 “또한 진로체험프로그램으로 졸업생 초청 진로진학 멘토링 토크쇼, 학과별 전공 멘토링, 전공설계 멘토링 등을 마련해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김금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