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옥산면 덕신학교
정씨 종중 일제강점기 때 조국 미래 모색하던 학교
청주 옥산면 덕신학교
정씨 종중 일제강점기 때 조국 미래 모색하던 학교
새해를 시작하며 옥산면에 있는 덕신학교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후 마을의 정씨 종중에서
교육을 통해 조국의 미래를 모색하던 학교입니다.
36년 일제강점기의 긴 암흑기 속에서도
해방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목숨을 바쳤던 독립정신이
시골마을에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흰 눈에 덮인 덕신학교는 햇살이 반사되어 더 눈부십니다.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고 오르니 글 읽는 소리 대신
벽면에 부착된 대형 태극기가 먼저 맞아줍니다.
태극기는 태극의 상징처럼 그 자체로 시공을 뛰어넘습니다.
절망을 안고 망명길에 오른 독립운동가의 모습도 그려지고
오지마을의 이 작은 독립의 불꽃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해방의 새 시대를 앞당겨온 기폭제로도 느껴집니다.
국가 잃은 국민의 고난의 시간도 태극기를 통해 만납니다.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선조들이 그랬듯이 위기극복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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