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外蒼天(운외창천)의 마음으로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자
雲外蒼天(운외창천)의 마음으로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자
  • 김동일 보령시장
  • 승인 2020.12.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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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올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연초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사태는 연말인 지금까지도 그 기세가 전혀 꺾이질 않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대미문의 감염병은 우리의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올해처럼 소소한 일상이 한없이 그립고 소중하게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올해는 유난히도 자연재해가 많았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3년 49일간이던 최장 장마기록도 올해 54일로 경신했다. 가을에는 연이은 3개의 중대형태풍으로 큰 피해가 났다. 올해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자연재해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보령시정은 시정 전반에 많은 성과를 거두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평가 받고 있다.

먼저 내년도 정부예산 및 지방이양사업으로 국비 4824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의 3549억 원보다 35.8%인 1272억 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치이다.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대체산업 및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신 해양시대 관광보령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양사업에도 속도를 내왔다.

정부의 제2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대천항과 원산도 일원이 포함됐다. 보령시는 대천항 일대에 약 1200억 원을 들여 요트 및 레저보트 계류장, 호텔과 상업시설, 클럽하우스를 갖춘 해양레포츠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에도 405억 원을 투입해 리조트형 마리나 항만을 조성한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보령신항 건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보령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기재부의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본격 착수됐다. 이로 인해 오는 2024년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보령신항이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적극 펼쳤다. 나라장터를 통한 관급공사 1266건 1114억 원을 발주해 도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신속집행 전국 최우기관 선정,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보령사랑상품권 500억 원도 발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빛났다. 도내 최초로 거리두기 캠페인과 외국 입국자 격리시설을 운영했다.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검역소를 설치하여 발열체크 및 손목밴드를 배부하는 보령형 K방역은 우수사례로 전국 해수욕장의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또 올해 23회째를 맞은 보령머드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머드축제 개막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하여 위드 코로나시대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 모든 것은 10만 보령시민의 성원과 적극행정이 이루어낸 결과로 더욱 값지다.

신축년 새해가 멀지 않았다. 새해에도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악영향 차단과 인구감소 문제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국도77호 해저터널 개통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보령시민은 위기 속에 더욱 강해지는 DNA와 집단지성을 가졌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격려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갖자.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우리 보령시정이 순항할 수 있도록 운외창천(雲外蒼天)의 마음으로 신축년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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