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하는 도서관
미래를 말하는 도서관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0.1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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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이번에 내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스가야 아키코가 쓴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책이다.

책을 읽은 후에 각자의 상황마다 `아! 이럴 때 우리 주변에도 뉴욕 도서관 같은 도서관이 있었으면…'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내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취업 준비생이었으면? 질병으로 인해 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정보 홍수시대에서 수많은 정보 속에 진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럴 때 어디에다 도움을 요청해 할까라는 물음에 선뜻 떠올리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도서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문도서관이 많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서장을 지나 제1장 1/3을 읽었을 때, 책을 덮고 뉴욕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이번에 아기가 태어나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 월트디즈니에 다녀와서 좀 더 큰 세계와 다양함을 보여주고 아이가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사서임에도 도서관을 먼저 생각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월트디즈니도 좋지만 그곳에 앞서 먼저 뉴욕에 있는 도서관 투어를 하고 싶어졌고, 그 안에서 여러 사람과도 만나보고 수업도 들어보고 이용도 해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모든 도서관이 유용하지만, 욕심을 더 내본다면 우리도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도서관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본다. 책에서처럼 도서관의 전문화가 이루어진다면 무수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나아가 그 자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양질의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시스템뿐만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좀 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를 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정말로 도서관에서 이런 서비스까지?'라는 생각을 독자들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서라는 직업을 갖고 일하는 나 역시도 `내가 이용자라면?'이라는 물음이 들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을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도 사회의 움직임이나 이용객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여 그에 알맞은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은 욕심과 요구에 맞는 정확한 정보와 더 나아가 그 요구에 대한 우연한 정보를 만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용자들의 대출서비스만 이용하는 곳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우리의 미래를 함께하는 그런 곳으로 말이다. 우리의 도서관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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