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⑦복원된 옛 청주驛舍
철로 끊겨 기차는 없고 이름표만
멈춘 시간속 활기차던 그날 반추
⑦복원된 옛 청주驛舍
철로 끊겨 기차는 없고 이름표만
멈춘 시간속 활기차던 그날 반추
기차는 없고 건물만 있는 역이 있습니다.
47년간 청주를 오가던 숱한 사람들을
받아주고 멀리 보내주던 청주역입니다.
기차가 필요 없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름표만 달고 지난 시간을 품고 있습니다.
철로가 끊기면서 기차에서 내뿜는 연기와
요란한 경적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역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계는 뒤로 갑니다.
검표하는 역무원과 기차를 기다리는 여학생,
무임승차에 신나던 까까머리 학생들,
아들 집 찾아오느라 보따리 가득 든 어머니.
멈춘 시간 속에서 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득한 그날을 반추하고 있는 듯
역 앞 광장은 고요만 가득합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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