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오창 방사광가속기, 이제 시작이다
충북오창 방사광가속기, 이제 시작이다
  • 김왕일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지원팀장
  • 승인 2020.11.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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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일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지원팀장
김왕일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지원팀장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한민국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일본의 수출규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위기극복의 DNA(유전자)로 똘똘 뭉친 민족이 아니던가. 우리는 소재·부품을 직접 만들고 대체 수입처를 새롭게 발굴하는 등 빠르게 대응해나갔다. 또한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구조를 극복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기초를 다지고자 세계 최고 성능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계획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정밀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원자, 분자 등 초미세 크기의 구조분석을 통해 신소재, 신공법, 초미세 설계를 가능케 하는 대형연구시설로 미래신산업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화학, 나노소재, 반도체, 신약, 이차전지 등 국가 산업경쟁력 선도 분야가 주 활용 분야로 이를 활용한 미개척 혁신기술이 꾸준히 창출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방사광가속기 건설과 업그레이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방사광가속기 구축 공모에 충북, 경북, 강원, 전남이 뜨겁게 경쟁했다. 충북도 직원들은 새벽 3~4시까지 일하며 열과 성의를 다해 공모에 매진했다. 4월 현장 조사와 5월 발표 현장평가를 거쳐 충북도는 항목별 고루 우수한 점수로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많은 이들이 유치로 사업이 마무리된 줄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사착공을 위한 사전준비와 가속기 활용확산을 위한 다양한 일들이 산재해 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성공 후 충북도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7월 방사광가속기지원팀을 신설하고 숨돌릴 새도 없이 부지기공식을 추진하였다. 연이어 유치 100일 기념 활용방안 토론회, 사업 구체화를 위한 정책연구용역, 공유재산 심의, 가속기 구축지원 자문회의, 인력양성 심포지엄, 가속기 연구회, 인식확산 홍보활동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예비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하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2022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도로, 전기, 용수, 폐수 등 기반시설도 차례차례 준비하고 있다. 또한,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내년 정부예산 확보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이 출범할 예정으로 예타 마무리, 예산확보, 부지 적기조성,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조례 제정, 기업유치, 인력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체계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마주한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세계 최고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은 국토의 중심 충북 오창에서 발아하여 세계 속으로 더욱 뻗어나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이를 위한 충북도의 발걸음은 오늘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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