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활용법
슬기로운 재활용법
  • 조영갑 청주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 승인 2020.1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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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조영갑 청주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조영갑 청주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세계기상기구(WMO)는 코로나19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봉쇄 조치로 대기오염이 감소해 북부 편잡주 주민들이 30여 년 만에 160㎞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히말라야산맥 산봉우리를 보게 됐고, 우리가 사는 충북도 올해 1분기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발령일 수는 2일로 지난해 9일에 비해 확연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인간의 이동이 멈추고 지구가 조용해지면서 하늘이 맑아지고 야생동물들이 다시 나타나고 지구 생태계가 회복을 하면 그 효과가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청주시도 올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일회용품 사용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많이 증가되고 있으며, 우리가 매일 쓰는 마스크만 해도 이전에 비해 발생량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 쓰인 일회용 비닐장갑만 해도 무려 5800만 장이나 되고 비닐장갑을 쌓으면 1.2㎞ 높이가 된다니 엄청난 양이다.

올 초부터 많이 노력했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많이 퇴색하는 것 같다. 위생에 대한 요구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될 소지가 많다. 당분간 불가피하게 사용이 된다면 슬기로운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보통 주택가에서는 분리배출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비닐에 여러 가지 품목을 그대로 잘못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많이 쓰는 종이, 플라스틱을 기준으로 4가지를 기억하자. 재활용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선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사실 재활용품 배출요령은 생각보다 손이 가고 쉽지는 않다. 일일이 내용물을 비우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깨끗이 씻어 투명한 봉투에 넣어야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각 나라와 국민들의 대응을 외신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도 자각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의 높은 수준을 체감하고 있다. 이 정도의 능력 있는 국민이라면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사회문화, 사람들 간의 관계 등이 반영돼 환경과 인식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고, 정부의 지침을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잘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환경의 위기에 대한 경보는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이 감지된다.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현명하고 슬기로운 일상 행동으로 세계의 모범 국가로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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