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漢文)에 대하여
한문(漢文)에 대하여
  • 이창수 시인
  • 승인 2020.08.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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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이창수 시인
이창수 시인

 

정치의 정(政)자는 무려 16가지나 되는 뜻을 품고 있다. 바를 정(正)자에 똑똑 두드릴 복(?)자를 붙여 놓은 것이고, 치(治) 자는 물(水)옆에 나(?)와 입(口)이 있는 글자가 다스릴 치다.

즉 정치의 정은 바른 것이 기울어질 때 똑똑 두드려서 바로잡는다는 뜻이고, 치는 물 옆의 말하는 사사로운 입에 불만이 없게 하는 것이 다스림이라는 뜻이 된다.

바를 정(正)자를 풀어보면 첫 번째 획의 한일(ㅡ)자는 천신인 하늘을 뜻하고, 두 번째 획인 세울곤(ㅣ)자는 땅을 밟고 머리로 하늘을 괴며 상하 상통하는 신 즉 사람을 말한다. 인신에 붙어 있는 세 번째 획 작은 한일자는 가정과 평등을 의미하고, 네 번째 획의 작은 곤자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와 숲을 가리키며, 다섯 번째 획 한일자는 지신 즉 땅으로 정(正)자 안에 세상이 다 들어 있다.

사람이 생긴 후 말이 먼저 생기고 모든 것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니, 같은 일도 먼저 전한 말과 후에 전하는 말이 같지 않고, 전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많아 환웅이 신치 혁덕에게 “내 명령을 저장하라”하여, 혁덕이 궁구하던 중 사냥터에서 사슴발자국을 보고 깨우쳐 글을 만드니 `녹도문'이라 했고 형상으로 구성된 뜻글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삼신 사상과 오훈을 바탕으로 하여, 사물의 모양과 상징으로 만든 글자라 필요에 따라 새로 글자를 만들어 보태 쓰게 되는데, 1,500년이 지나니 글자 수가 많아져서 외우기 어려워 마을마다 말이 달라지고 열 집 사는 마을에도 소통이 어려워지자 3세 단군 가륵이 재상 을보록에 명해 `정음 38자'를 만들어 `가림토'라 하고, 명을 내려 삼한이 모두 쓰게 하니, 배우기와 쓰기가 쉽고 편하여 보부상들은 이 나라 저 나라를 넘나들며 통역 없이 장사하고 관청의 문서는 한韓문과 섞어 써서 글이 정교하고 뜻이 선명했다 하고.

`녹도문'은 주로 중원인 들이 고쳐가며 쓰고 자칭 화하족이라 하다가 한나라 유방 이후부터 한漢족이라면서 글도 한漢문이라 했다.

초대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안호상(1902-1999) 박사가 교육부장관 재직 시 중국의 석학이자 저명한 학자이며 평론가인 림어당(1895-1976) 선생을 만나 여담으로 “중국이 한자를 만들어서 한자를 같이 사용하는 우리나라까지 문제가 많다”고 하자 림어당 선생은 “그게 무슨 말입니까? 한자는 당신네들 동이족 조상이 만든 글자인데 그것도 모르고 있었소?”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사단법인 국학원- 한민족 상고사 연구)

이런 사실은 김구 선생이나 임정의 이시영 부통령이나 단재나 멀리 정약용까지도 모르던, 우리만 모르고 살던 참으로 놀라운 우리 역사 이야기다.

중국의 서량지나 임혜성 같은 양심 있는 학자들은 중국이 갈홍의 `포박자'를 감추고, 역사를 왜곡한다고 지적하고 있고. 미국의 존카터코벨 같은 이는 천오백년 이상 부여족의 도움을 받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며 조선을 억압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그의 저서 `부여 기마족과 왜'에서 지적하고 일본을 떠나 한국에 와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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