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와 동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감사를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와 동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감사를
  •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 승인 2020.07.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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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코로나19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이다. 주지하듯이 강력한 전파 경로는 비말(침방울)이다. 즉,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긴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파,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질 때 감염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주위 환경을 자주 소독하고 환기를 하여 예방하는 것이다.

감염 발생 초기에는 마스크 사용이 단지 바이러스 감염자가 타인에게 전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되면서 건강한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까지도 예방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즉, 마스크 사용으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자신의 감염위험도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미국 UC 데이비스 아동병원 소아감염내과의 딘 블럼버그 과장은 “기본적인 수술용 마스크만 착용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65% 감소한다. (보건용인) N95 마스크는 당연히 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의 효과를 믿지 않는 건 중력의 존재를 안 믿는 것과 마찬가지이자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마스크로 인해 다소 혼란스런 상황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대란이라는 가짜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국민건강보험 DUR시스템을 이용하여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약국을 통해서 요일별 배분이 가능했고, 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IT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는 외국 학자들과 코로나19 관련 화상 회의를 할 때 이 부분을 자주 소개한다.

다만, 최근 일회용 마스크가 `쓰레기'가 되어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안타깝다. 그럼에도 마스크 사용은 필수적이므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겠다. 일회용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를 사용해 재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현재 우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하니 참으로 불편하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이즈음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진행하기엔 말할 수 없이 힘들다. 땀까지 흐르니 고통스럽다는 이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화 상황에서 어려움이 존재하고, 호흡조차 편안할 수가 없다. 직장인은 근무처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불편함은 이루 다 표현이 어렵다. 특히, 불가피하게 장시간 운전하는 이들과 장시간 여행하는 이들의 고통도 크다.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행해야 하니 가능하면 자주 환기를 권하고 싶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힘들고 불편한 상황을 견디고 코로나19 확진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예방 전문가이다. 먼저, 우리 주변의 모든 지인에게 감사하자. “이 더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강하게 제 곁에 있어 주어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자. “코로나19!! 이 재난사태에서 힘든 시간 잘 보내고 있는 내 몸과 마음에게 참 잘했다, 참 고맙다, 참 감사하다”. 위로를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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