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 환경 변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 환경 변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 승인 2020.07.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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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현재, COVID-19, 즉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난 사태이다. 전 세계의 인류가 이 COVID-19라는 무서운 존재 앞에 참으로 무기력하다. 이 괴물 코로나-19라는 존재는, 2019년 12월 12일 중국 우한시 일개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발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2월 31일 우한시에서 원인미상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

2020년 1월 30일 WHO에서는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이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3월 11일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현재, 각국에서는 자국의 특성에 맞게 방역대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월까지는 학교 공교육을 포함한 제반 교육이 중지되었다. 4월부터는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초유의 사태에서 온라인 교육의 실행 과정은 난제이다. 특히, 대입시를 준비하는 고교 3학년은 학습결손이 심할 것이 우려된다. 이 결손이 부모의 경제, 사회계층별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그 외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조차 온라인 교육의 특성 상 지식위주의 전달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로 야외 활동은 철저히 제한된다. 교실에서도 철저한 방역 즉, `마스크 쓰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므로 대면접촉이나 신체접촉이 완전히 차단된다. 무엇보다도 식사시간과 화장실 이용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고, 모둠활동과 토론수업은 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심각하게 우려되는 지점이 교육의 질적 수준 담보이다.

지난 6월 24일 과총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한 온라인 국제 학술대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회의 부상에 따른 교육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최근 온라인 비대면 교육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집중 조명되는 학교가 미네르바 스쿨이다. 이 미네르바 스쿨의 설립자인 벤 넬슨 CEO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에서는 강력한 쓰나미와 같이 모든 것을 쓸어버릴 만큼 큰 변화가 닥칠 것”이라며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면 온라인 교육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모든 이가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우 동의한다.

이제 보편적인 교육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학교는 서열이 아닌 수평구조로 전환하고, 컨텐츠 중심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발전적이고 건강한 대안이 제시되길 바란다.

현 시점에서, 필자의 우려는 변화 혁신과 수반되어 필연적으로 나타날 교육 불평등이다. 이 새로운 교육 불평등의 해결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학생이 자기만의 방이 없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개인 PC 또는 노트북, 스마트폰이 없다면 온라인 수업 효용성이 있을까? 그럼에도 중학교 이상의 학생은 온라인 수업 환경만 갖추어지면 문제는 덜하다. 그들은 이미 포노사이언스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생의 경우 자가에서 받는 온라인 수업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을 도와 줄 부모도 도우미도 없는 환경에 놓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소득 취약계층과 한글 쓰기에 장애가 있는 이주민 여성의 자녀 등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서 시급하게 답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 문맹이 거론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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