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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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영호 시인
  • 승인 2020.03.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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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論
반영호 시인
반영호 시인

 

전쟁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온통 뒤숭숭한 가운데 점점 확산되어가고, 나라마다 초긴장상태로 총 국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럽 등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확진자가 3자리 수에서 2자리로 내려앉아 다소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증시는 폭락하고 경제가 마비되고 있으며 학교에선 23일 개학예정이었던 것을 2주 연기하여 다음 달 6일로 미뤘다.

코로나.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라고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2003년 유행했던 사스나 2012년 유행했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인 것으로 2020년 1월 7일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으며, 얼마 전에는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등으로 통용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Corona Virus Dise ase 2019'를 줄인 `COVID-19'로 명명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글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모두들 거리두기로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가운데 코로나 전염병은 점점 확산 창궐하고 있다. 가급적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기에 나는 오늘도 산속 농장으로 향한다. 이맘때가 되면 작년에 고추밭에 깔았던 비닐멀칭을 걷느라 너무 힘들다. 겨우내 묵혔던 비닐멀칭을 걷어내고 밭갈이를 시작하는 계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농업용 비닐은 대부분의 경우 재활용이 어렵고 농촌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토양과 하천에 오염을 유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처리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 한해 329,239톤에 이르지만, 수거 실적은 188,279톤으로 약 57.2%가 수거되고, 나머지는 토양 중에 잔존하거나 농경지와 농경지 주변 환경에 버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각 지자체와 정부는 해마다 폐비닐 수거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올해 고추비닐 멀칭은 친환경 종이멀칭으로 씌우기로 했다. 종이 멀칭은 농작물이 생육되는 토양을 투명 혹은 흑색 플라스틱 필름 등으로 덮어주는 농업기술로 토양의 급격한 지온과 습도의 변화를 방지하고 토양의 물리적 향상 및 침식방지, 잡초발생억제하며 농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수확량 증진을 도모한다고 한다. 앞으로 친환경 다기능성 종이 멀칭지로 피복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보급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중 몇몇 회사에서 새로이 개발된 종이 멀칭이 나왔는데 가격이 꽤나 비싸다. 종이 멀칭은 멀칭 효과가 우수하고 토양에서 완전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이다. 종이 멀칭지는 수거에 의한 노동력을 절감하고 토양 및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 토양의 비옥도 증진에 기여할 수 있으며 재생지를 활용하므로 자원 재활용 기능이 탁월한데, 기존 멀칭 기능 외 작물의 요구특성에 맞는 비료기능, 영양분, 항균, 살충, 동물퇴치 등 다기능이다?

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켜 소비창출 효과?와 무공해 농산물 생산으로 국산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농업생산물의 질과 수확량을 높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종이 멀칭이라 불안감은 있으나 과감히 시도해 보겠다. 내 손으로 일구고 가꿔온 청정지역 명당을 오염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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