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66.9%가 여성
우울증 환자 66.9%가 여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06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진료비 3896억원
24.3%는 70대 이상 고령
생리적 요인·성 역할 부담

우울증 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9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여성과 고령자 비율이 많았으며 20대는 최근 들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인한 진료비는 3896억원으로 2015년(2748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0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성별 분포는 여성이 217만591명(66.9%)으로 남성(107만2930명, 3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생식주기 호르몬 변화 등 생리적 요인은 물론 가사노동, 가족 부양 등 사회구조적으로 요구하는 성 역할에 따른 부담감이 맞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동민 의원은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4명 중 1명(24.3%)은 70대 이상이었다. 이어 60대 17.9%, 50대 17.3%, 40대 13.7% 순이었다.

진료 인원 비율 증가 폭은 20대가 가장 컸다. 2015년 전체 우울증 환자 중 8.6%였던 20대 비율은 2016년 9.9%, 2017년 11.1%, 지난해 13.0%에 이어 올해도 6월 현재 12.8%를 차지했다.

기동민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는 국민 4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며 “전통적 여성관으로 인해 가사노동과 가족 부양 등으로 인한 부담을 고스란히 감내해 온 고령 여성층을 중심으로 우울증 및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복지부에서 더욱 촘촘한 정신건강 지원 체계 운용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