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산단 화재 피해액 200억대
중원산단 화재 피해액 200억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9.23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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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44개 기업 신고
8곳은 조업 중단
충주시·금융기관 협약
우대 금리 등 특별지원
첨부용. 31일 0시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화학물질로 인한 큰 폭발이 이어지면서 인접 공장 건물도 여러 채 부서졌다.2019.08.31. /뉴시스
첨부용. 31일 0시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화학물질로 인한 큰 폭발이 이어지면서 인접 공장 건물도 여러 채 부서졌다.2019.08.31. /뉴시스

 

충주 중원산업단지 접착제 공장 폭발사고로 인한 주변 기업 직·간접 피해액이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생한 중원산단 D사 옥내 탱크 폭발사고 때 산단 내 D사 주변 공장 44곳이 구조물 붕괴 등의 피해를 봤다.

이 중 8개 기업은 피해가 심각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44개 기업이 주장하고 있는 피해액은 200억원에 달한다고 시는 전했다.

그러나 D사가 가입한 화재보험에서 나올 수 있는 간접피해 보상한도는 10억원에 불과해 피해 기업들은 D사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처지다. 일부 기업은 이미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D사의 폭발사고가 중원산단 입주기업 전체의 피해로 번지자 시와 관련 금융기관은 피해 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와 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본부장 태용문), 충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응걸)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농협과 재단은 연말까지 피해 기업에 별도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보증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시는 이자 2%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연리 1%의 저금리 대출도 주선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대상인 피해 기업에 대한 행정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자 지원 신청 서류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7분쯤 발생한 D사 폭발사고로 공장 건물 5동이 전소하고 5동은 절반 이상 불에 타 4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가량 떨어진 충주 시내에서 들릴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중원산단 내 다른 공장은 물론 주변 마을까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민관은 폭발 사고 당시 제조동에 있던 실종자 오모씨(51)를 찾기 위한 수색을 대대적으로 진행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시는 19일 그를 인정사망 처리하고 충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함께 장례를 치렀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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