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周… 온 국민이 하나되는 음악
광복 74周… 온 국민이 하나되는 음악
  •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 승인 2019.09.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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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간 충청북도와 중국 흑룡강성 청소년 문화교류 단장으로 하얼빈을 다녀왔다.

하얼빈은 중국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여서 여름 평균기온이 23도 정도 웃돌아 무더운 우리나라와는 많은 온도 차를 느꼈다.

하얼빈은 많은 문화유적 중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등박문을 저격한 하얼빈 역사 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었다. 창밖 바로 앞 5m 전방에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장소와 이등박문이 총을 맞고 쓰러진 곳이 눈앞에 보였다. 순간 가슴에 찌릿한 전율과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동시에 가슴속으로 밀려왔다. 나뿐만 아니라 서로 떠들고 장난하며 다니던 많은 학생도 고개를 숙이며 안중근 의사의 대한독립에 대한 애국심과 자신을 희생하는 바른 태도에 고개가 절로 떨궈지며 숙연해졌다.

올해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 74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특히 8월 들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 보복 등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뭉치는 즈음에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음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서양의 클래식 음악 가운데 늘 부러웠던 음악이 있다.

체코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몰다우'는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고 체코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애국의 노래이다.

스메타나(Smetana·Bedrich 1824~1884년)는 체코 음악의 아버지이며 보헤미아 민족주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나의 조국 몰다우'(체코어 블타바)는 스메타나가 1874년에서 1879년 사이에 작곡한 6악장 구성의 교향시이다.

보헤미아의 자연과 역사와 전설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헌정됐다.

`나의 조국 몰다우'는 체코의 역사와 자연을 소재로 한 것으로써 강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체코의 자연과 민속적인 것이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곡은 원래 6개 각각 별개의 곡으로 발표됐고 초연도 따로따로 했지만 지금은 마치 6악장으로 이루어진 한 작품인 것처럼 같이 연주하거나 녹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번째 `몰다우'만 따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몰다우'는 6곡 중 가장 아름다우며 향토성이 매우 짙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몰다우(체코어로는 블타바)란 말할 것도 없이 프라하 시를 흘러내리는 강의 이름이며 여섯 곡의 연작 교향시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블타바는 프라하 시내로 흘러드는 강 이름으로 독일어로는 `몰다우'로 부른다. 오스트리아 치하의 체코에서 이 곡을 작곡했던 스메타나에게는 `몰다우'는 불쾌한 이름일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독일어로 교육받아 40이 넘어 조국 체코어를 배웠던 스메타나가 보헤미아의 민족적인 교향시를 작곡한 그 뭉클함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나라에도 `아리랑'이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한 많은 민요는 있지만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노래는 되지 못한다.

그 외에도 가곡 `선구자'나 우리 국민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많이 부르는`아름다운 강산', `아! 대한민국' 등도 좋은 노래 중 하나다.

그러나 대한민국 하면 전 세계가 부러워할 세계적인 교향곡이 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나라가 한창 시끄러운 이 즈음에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멋지고 힘찬 음악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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