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부채청산 놓고 진통
서원학원, 부채청산 놓고 진통
  • 최욱 기자
  • 승인 2007.04.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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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비상식적 행위 법적 대처"
법인 부채해결방안을 둘러싼 서원학원 재단측과 교수회간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은 지난 13일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부채문제를 포함한 학내현안에 대한 이사장의 입장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최근 일부 법인 채권자들이 교수들에게 부채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이사장인 제가 있는한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합의금을 받기 어렵다고 보고 이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이며, 도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이사장은 또 "더욱이 교수회 집행부는 채권자들이 교수들에게 내용증명 편지를 보냈다는 것과 이사장과 법인을 상대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것, 이들 사이에 학원매각설이 유포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용에 대한 검증도 없이 이사장과 법인의 도덕성을 의심하고 비난을 되풀이 해왔다"며 "부채 해결 지연에 대한 해명과 해결 촉구는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채권자 요구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판단 없이 무조건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운데 서원대 교수회도 16일 즉각 반박문을 발표했다.

교수회는 반박문을 통해 "어떤 법인이든 인수를 하는 과정에서는 빚 청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선부채해결은 비현실적이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으로 '선취임 후청산' 방식으로 인수를 결정한 것이 문제의 원천"이라면서 "박 이사장이 쓴 협약서에 현금 53억원을 출연하고 부동산 150억원 상당을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현금은 모두 회수해 버린데다 담보로 제시했던 부동산은 부채도 해결되기도 전에 처분해 버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교수회가) 지적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교수회는 또 "서원대 문제는 부도난 대학을 부채청산없이 인수했다는 것과 지금까지 부채를 안갚는 것, 그 때문에 채권자들이 대학을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문제의 원인을 교수회로 돌리면서 교수회에 대한 비난에만 열중하는 이사장의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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