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는 오페라 `La Boheme'
눈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는 오페라 `La Boheme'
  •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 승인 2018.12.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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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12월에는 음악을 결산하는 오페라 공연을 많이 한다.

오페라란 대본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 전체가 일관성 있게 이루어진 복잡한 종합예술을 말한다. 음악적 요소는 물론이고 문학적 요소(대본)와 시각적 요소(대사), 미술적 요소(무대장치, 의상), 무용적 요소 등이 종합된 것으로 극적인 요소와 음악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음악극을 뜻한다.

청주에선 11월 청주 라포르짜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가 무대에 올랐고, 12월에는 청주예술오페라단의 `나비부인'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청주라는 도시에 해마다 두 개의 민간 오페라단이 연말을 장식한다는 것은 청주 문화예술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키는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일이다.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눈이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겨울 오페라의 극치이다. 그래서 그런지 12월에는 전 세계 어느 오페라 극장은 대부분 라보엠을 많이도 상영을 한다.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이다.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등이 있다. 푸치니는 주세페 베르디의 후계자로서 독일 오페라와 이탈리아 오페라 기법 둘 다 성공적으로 사용한 작곡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푸치니의 오페라 중, `라 보엠'은 가장 풍부한 선율로 극적인 효과를 잘 발휘하고 있는 점에서 그의 최대 걸작이라고 부른다. 라 보엠(La Boheme)에서 La는 영어의 정관사 The를 뜻하고 Boheme이란 불어식 발음으로 집시를 뜻한다. Boheme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란 뜻으로 예술가 또는 집시들이 세속 풍습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라 보엠' 오페라의 줄거리는 프랑스의 시인 뮈르제(Murg

er)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La vie de Boheme)에서 지아코사와 일리카가 대사를 쓴 것이다. 1896년 2월 1일 토리노의 테아트르레지오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1830년 무렵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고 있는, 예술에 뜻을 둔 4명의 젊은 보헤미안들의 슬픔과 환희의 생활을 묘사하였다. 그 중 시인 로돌포는 폐결핵에 걸린 처녀 미미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가난했기 때문에 보양할 힘이 없어 미미가 죽게 된다.

전편에 걸쳐 색체적인 조화와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교묘한 모티브의 활용에 따라서 장면 설정이나 등장인물의 성격묘사에 뛰어난 무대 효과를 올리고 있다.

오페라 `라 보엠'은 서정성을 잃지 않은 작품으로 가장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아리아 `그대의 찬 손' `나의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등은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로 알려져 있다.

오페라는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이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한 가지 요소라도 함께하지 못할 때는 멋진 오페라가 탄생하지 못한다.

우리 사회나 정치도 오페라처럼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더해 올 크리스마스에는 멋진 눈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 2018년의 Adiue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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