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의회도 민주당 석권
충청권 지방의회도 민주당 석권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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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32석中 28석·대전시의회 19석 독식
세종시의회 16석 모두 차지·충남도의회는 31곳
시군의회서도 다수당 … 의석 세석 중 두석 꼴 확보
14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소감과 향후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2018.06.14. /뉴시스
14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소감과 향후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2018.06.14. /뉴시스

 

충청권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4곳을 휩쓴 데 이어 광역의회마저 압도적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기초의회도 대부분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에 올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도의원 당선인 32명(비례대표 3명 포함)의 정당분포는 민주당 28명(비례 2명 포함), 자유한국당 4명(비례 1명 포함) 등으로 분석됐다.

대전시의회 19석은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비례대표는 3석 가운데 민주당이 2석, 한국당은 1석을 받는데 그쳤다.

세종시의회에서도 민주당의 바람이 거셌다. 민주당이 16석 모두를 차지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함께 비례대표 1석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38명의 도의원을 선출한 충남도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31석, 한국당은 7석이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는 처음으로 충남도의회에 입성했다. 정의당은 충남 광역의원 비례선거에서 7.7%의 득표율을 올려 비례대표 4석 가운데 1석을 차지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선영 당선자가 첫 진보정당 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충청권 광역의회에선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 이외의 군소정당 당선인은 없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충청권 광역의회 정당분포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 할만 하다.

충북도의회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31석 중 21석을 차지해 다수당의 위치를 점했다. 대전시의회(22석)와 세종시의회(15석)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각각 16석과 9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충남은 새누리당이 40석 중 30석을 차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기초의회의 민주당 싹쓸이 현상은 광역의회와 마찬가지였다. 충북은 청주를 비롯한 11개 시·군의회 모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지난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결과이다. 청주시의회에선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정의당이 당선인(이현주)을 배출한 점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시·군의회가 민주당과 한국당이 2 대 1꼴로 정당분포율을 보인 가운데 진천·증평군의회는 의원정수 7명 중 1명만 한국당이었다. 1명만 뽑는 군단위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이 독식했다.

대전시 5개 구의회도 민주당이 모두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충남도 15개 시·군의회 중 민주당이 9곳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얻은 가운데 태안군의회(민주당 6명, 무소속 1명)에서는 단 한 명의 한국당 의원도 배출되지 못했다.

한국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곳은 예산군과 청양군의회 두 곳뿐이었다. 보령시의회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6명씩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홍성군의회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5명씩의 당선인을 배출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1명이 당선돼 향후 원구성 등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충청권에서 홍성군의회가 유일했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이번 지방선거결과 충청권 4개 광역단체의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대부분 민주당으로 채워지면서 지방의회의 고유권한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능 약화가 우려된다”며 “반대로 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같은 정당일 경우 지방정부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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