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경제실천협의회(이하 경실련)는 11일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자유한국당 박상돈, 무소속 안성훈 등 3명의 천안시장 후보들에게 선거 후 자신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선거 비용 전액을 원인 제공자인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와 한국당 박찬우 전 국회의원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천안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발생 비용 및 선거보전비용 국고 환수에 대해 자신들이 공언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양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해 보궐선거 사유를 초래했고, 박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의원직을 상실해 재선거를 치르게 했다"며 촉구 배경을 설명했다.
경실련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실련이 재·보궐선거 방지 운동 차원에서 실시한 '정책 선거 실천과 재 보궐선거 방지를 위한 서약서'에 양 후보와 박 전 의원은 '본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중도 사퇴하지 않겠으며 본인의 원인 제공으로 인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될 경우 국가로부터 환수 받은 선거비용을 국고로 반환하며 재· 보궐선거비용을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실련과의 약속을 넘어 천안시민들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이 예정된 구본영 후보에 대해서는 "만약 구 후보가 당선된 후 낙마해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 비용은 약 24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선관위가 밝혔다"며 "선출직 공직자 본인의 비리에 따라 발생할 비용에 대해 마땅히 후보자가 책임질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해 박 후보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본인의 귀책사유로 당선무효형 등으로 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비용 일체를 부담한다는 서약서를 경실련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 후보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안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동의했다.
한편 박상돈 자유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안성훈 후보는 자신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비용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11일 밝혔으며 구본영 후보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선거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