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 대륙을 가다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 대륙을 가다
  • 김명철<청주 서경중 교감>
  • 승인 2018.01.17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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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역사기행
▲ 김명철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가 1977년 처음 학과가 시작돼 지난해 40주년이 되었다.

70년대 후반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한국 현대사의 가장 뜨거운 격동의 시절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그리고 2000년대 대한민국 발전의 선두에 서서 교단을 지키고, 교육 현장을 선도하며 불혹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이를 평가하고 도약하는 의미에서 지난해 10월 700여 동문이 `창립 40주년'행사를 거행했고 최근 은퇴한 교수님, 동문, 재학생 26명이 사제동행 해외답사를 다녀왔다.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 대륙을 가다'로 주제를 정하고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갔다. 독립운동사 전공인 박걸순교수의 안내로 중국 전역을 누비면서 그 흔적과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답사 여행을 갔던 것이다.

답사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기념관를 시작으로 윤봉길 의거 현장과 김구의 피난처인 가흥과 해염,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오복리의 임정가족거주지, 난징의 금릉대학, 주화대표단구지, 회청교를 답사했다. 창사에서는 김구 선생이 총격을 받아 사경을 헤맸던 남목청임시정부활동진열관과 상아의원을 답사했고, 그곳에서는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의 아들을 만났다. 호남대학교 잔디밭에 당당하게 세워져 있는 선생의 흉상과 기념관 건립 현장을 확인했다. 고속철도를 이용해 광주로 간 일행은 중산대학과 광주기의열사능원, 황포군관학교를 견학했다. 특별히 지난해 확인된 광저우 임시정부청사를 답사단이 최초로 방문한 일은 기억에 남았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일행은 광저우에서 류저우로 이동을 했다. 류저우 임시정부청사(활동지)와 광복진선공작대가 활동했던 유후공원에서 치열하게 활동한 우리 독립군의 흔적을 찾았고, 조선의용대가 창설되어 활동한 계림의 칠성공원에서는 현지 가이드 조차 독립운동에 대한 설명보다는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공원이라는 장황한 설명에 씁쓸했다. 계림에서 다시 기강의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갔을 때는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임정청사가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도시 개발로 임시정부 청사 건물이 사라지고, 그나마 이동녕 선생의 거주지만 절벽처럼 높은 도로 아래 무인도처럼 강변에 초라하게 서 있었다. 한평생을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살았던 이동녕 선생, 조국의 독립을 불과 5년 앞두고 이역만리 중국 땅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존경심과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머리가 숙여졌다.

8일간의 대장정 끝에 도착한 충칭! 27년간의 임시정부 마지막, 조국 광복의 소식을 들었던 이곳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에서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특히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가시며 중국 당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어 광복군총사령부를 복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충칭의 가장 중심지에 있는 광복군총사령부터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충칭임시정부 청사 근처에 복원한다는 것이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답사단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던 선열의 마음을 느끼며 무려 5000㎞에 달하는 대장정을 감격과 감동으로 완수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뿌리는 어디일까?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답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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