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행사 승인의 의미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행사 승인의 의미
  • 김영배<충북도 체육진흥과장>
  • 승인 2017.12.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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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김영배<충북도 체육진흥과장>

2019년 개최 예정인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중앙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예산의 낭비를 막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국비지원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심의위원들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경제성 및 정책성에 우수한 점수를 부여했고, 특히 충북의 강한 사업 추진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국제행사 승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선 중앙정부가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과와 지속성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는 행사 기본계획서와 타당성보고서를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했다. 이는 작년이 첫 대회임에도 17개 종목 81개국의 1940여명 선수들이 참여해 세계 무예인의 호평을 받은 성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국제행사 승인은 무예에 대한 일부 비판적 의견을 불식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행사의 흥행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9년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되었다. 재정 측면에서 충북은 국비 45억 원을 지원 받아, 150억원 이상 사업비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제1회 대회를 81억 원으로 개최한 것에 비하면 훨씬 양질의 대회를 개최할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인력 측면에서도 별도정원 승인제도를 통해 대회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로써 차기 대회의 성공 개최 및 지속 발전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갖추어졌다.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행사 승인은 충북 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자치분권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지자체의 역량강화와 브랜드 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행사 및 기구 유치는 지역 정체성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수단이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인구 12만5천명의 스위스 로잔이 국제적 도시가 된 까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와 각종 스포츠 기관이 위치해 체육인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국제 스포츠 기구의 허브인 로잔처럼 충북은 무예 부문의 세계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예 = 충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도록 브랜딩을 추진해 관련 기관을 도내에 유치하고, 무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충북 방문을 유도할 것이다. 이렇듯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대회 그 자체의 효과 뿐 아니라 지역에 직·간접적 이익을 창출하여 지역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행사 승인을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이 IOC 및 GAISF 등 국제스포츠 기구가 공인하는 국제대회로 발돋움할 토대가 마련되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한국만의 행사가 아닌 전 세계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WMC는 3회 대회부터 외국 개최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도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행사 최종 승인은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 약속인만큼 협상 상대국에게 본 대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행사 승인은 충북 체육이 그린 미래 비전에 다가가기 위한 첫 단계이다. 앞으로 충북은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부응하여 차기 대회의 참여 종목과 국가를 확대하여 외형을 키우고, 단순한 경기가 아닌 선수 간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내실을 확보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수차례 대회를 통해 축적되면 충북에서 기원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또 하나의 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환영을 받을 날이 반드시 오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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