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도 걸맞는 수출 지원책 전무
경제특별도 걸맞는 수출 지원책 전무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2.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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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별반 차이없어 생색내기
세부 추진방향 전문성 강화 '필요'

충북도가 경제특별도를 선포하면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으로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중소기업 수출 지원정책이 민선3기와 별반 다르지 않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전략없이 중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가 최근 국제통상시책 설명회를 개최한 후 '2007 해외마케팅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해와 차이점은 수출달성 목표가 90억달러로 상향조정 되고, 해외마케팅 목표가 10% 증가한 2억2000만달러 정도이다.

즉, 세부 추진방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보다는 참가업체 수와 지원액만 늘려 생색내기에 불과한 꼴이다.

대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무역박람회'의 경우 지난해 참가횟수 17회에서 3회를 늘리고, 사업비 3억9000만원에서 추가로 6000만원을 지원할 뿐이다.

이는 그동안 전시부스임차 및 통역, 바이어발굴 및 상담주선 등 도가 해왔던 역할에서 추가된 것 없이, 통상적으로 해왔던 관례만을 되풀이 하고 있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유하는 16개 시·도와 차별화된 시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경제특별도 원년'을 맞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충북우수상품 해외전시회', 현지 물류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해외공동물류센터 참가 지원센터사업',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은 이미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었던 정책으로 지난해 도내 69업체가 지원받기도 했다.

'국제박람회 참가업체 지원사업'도 경기도에서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지역기업과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도 충남과 타 시·도에서 중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충북도 통상외교팀 담당자는 "민선3기에서 민선4기로 넘어간다 해도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해마다 시행 사업을 평가해 성과가 없었던 것은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시책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지사는 지난 5일 각 실·국·본부별로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창의적이며 실현가능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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