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전, 중원의 기적
제98회 전국체전, 중원의 기적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7.11.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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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한흥구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충주시 등 11개 시·군에서 개최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은 목표순위 2위를 달성했다.

충북에서 개최한 1990년 제71회 전국체전과 2004년 제85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종합 2위는 전국체전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충북체육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충북체육회는 13년 만에 우리 도에서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영충호시대의 주역으로 비상하는 작지만 강한 충북'을 비전으로, `화합체전', `경제체전', `문화체전', `안전체전'을 목표로 충주종합운동장 등 70개 경기장에서 열린 금년 전국체육대회는 정식종목 45개, 시범종목 1개 등 총 46개 종목에 17개 시·도 및 18개국 해외동포 선수·임원 등 2만6000여명이 참가했다.

46개 종목의 원활한 경기진행과 성공개최를 위해 도내 68개, 타 시·도 2개 등 70개 경기장의 승인, 경기용기구 배치, 경기장 진행요원과 보조요원 2200명 확보, 대회진행에 필요한 비품과 경기장 소요물품 파악, 경기장 사용료와 임차료를 확정·지급, 선수·임원 단복도 충북 브랜드·슬로건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모티브로 색상과 디자인을 통일하여 소속감과 일체감을 강조한 제품으로 선정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했다.

충북의 종합성적을 살펴보면 우선 금메달 57개, 은메달 69개, 동메달 104개 등 총 230개의 메달을 획득, 지난해 202개보다 28개를 더 따냈다. 이는 역대 체전사상 최대의 메달 수를 획득한 것이다.

또한 종합득점에서 지난해보다 1만6174점 상회한 5만811점으로, 3위인 서울특별시보다 1081점 앞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정구·롤러·우슈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복싱·축구·댄스스포츠도 금년도 처음으로 종합 1위를 각각 차지하였고, 농구·조정·씨름·야구소프트볼·럭비가 종합 2위, 사격·유도·배구·레스링·스쿼시·승마가 종합 3위를 하는 등 17개 종목단체가 종합입상했다. 다관왕 5명과 2개의 대회 신기록 등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풍성한 기록도 남겼다.

충북대·음성고·음성군청 정구, 제천산업고 배구, 예성여고 축구가 1위를, 제천여고 하키, 충북고 럭비, 일신여고 핸드볼, 충주여고 배드민턴, 옥천군청 정구, 여자 일반 스쿼시가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충북을 연고로 창단된 SK호크스 남자핸드볼, 보은상무 여자축구 등도 지난해 이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다만 철인3종·산악·세일링 등은 예상외로 성적이 부진했다.

이번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은 막판까지 서울특별시와 손에 땀을 쥐는 순위 경쟁을 펼쳤다.

단체경기를 중심으로 전 종목 참가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고, 단체 및 체급경기 전종별 참가와 전통적 강세종목의 활약, 고등부 선수들의 선전이 뒷받침됐다.

여기에다 회원 종목단체의 물심양면 지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훈련비 지급도 목표했던 종합 2위를 달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충북선수단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시종 충북도체육회장과 김양희 도의회 의장, 김병우 도교육감께 감사드린다. 또한 경기단체 회장, 각급 학교장, 지도교사, 학부모, 자치단체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준 충북 언론과 도민께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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