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파이터가 만드는 떡 `일품'
착한 파이터가 만드는 떡 `일품'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8.1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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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공동기획시리즈

21 내수시장 `대추나무떡집'

손님 입맛대로 주문전문 떡집 유명

10년째 노력·성실함 떡에 고스란히

운동·노래·봉사활동 열정 … 팔방미인

내수시장 한편에 위치한 내수떡집(대표 최종원·사진)은 주문전문 떡집이다. 미리 만들어놓고 파는 게 아니고, 주문한 떡만 생산해 납품하기 때문에 주로 새벽에 떡이 나온다. 첫번째 취재 때도 떡이 없어서 제대로 취재를 하지 못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세번째 접촉만에 떡 만드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임산부를 둔 딸을 먹이기 위해 주문한 콩떡을 만든 것이었다.

“손님의 딸이 다른 것은 못 먹는다고 직접 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집은 이 일대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양과 맛이 나오는 떡집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의 말대로 특이하지 않은 기술이 특이한 게 특징이다. 최 대표는 “떡을 만드는데 특별히 좋은 것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성품이나 태도 등을 볼 때 정성과 열정이 떡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동네에서 인정받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노력해온 그의 성실성, 이런 것들이 모두 떡 맛에 스며들었다고 봐야 한다.

이 떡집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표의 특이함 때문이다. 최종원 대표는 민머리에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또한 한국파이터클럽 내수지관에서 운동을 하는 `파이터'이기도 하다. 노래도 잘한다. 내수의용소방대원 등 지역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한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는 간혹 한량(?)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마음은 찰떡처럼 끈기 있고 차지다. 최 대표는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음성출신인 그의 경력 또한 특이하다. 고등학교를 공군 부사관을 육성하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전 공군기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군에서 복무하다가 전역한 이후 그가 선택한 게 떡집이다.

최 대표는 “매일 새벽에 나와 떡 만드는 일이 즐겁다”면서 “이웃이 먹는 떡은 내가 먹는 것과 마찬가지니 정성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추나무떡집>

◆주요메뉴 : 절편 5만원·바람떡 7만원
            가래떡 4만원(각 1말 기준)
◆영업시간 : 새벽 5시~저녁 8시
◆주소 :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마산2길 45번
◆전화번호 : 010-9936-0401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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