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하지 맙시다~!
원망하지 맙시다~!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7.07.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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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극심한 가뭄이 그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더니 이제는 엄청난 폭우가 너무나도 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주었습니다. 과유불급이라 지나친 것은 아니 한만 못하다는 말이 실감 나는 때입니다.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기도합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로 작지만 정성을 다해 수재민들을 돕고자 합니다. 힘내시고 다시 일어서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경에는 때아닌 고난이나 이유 없는 환란 그리고 크고 작은 어려움을 당할 때 믿음의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원망하지 말고 감사하라.” (고전10:10, 살전5:18)

원망이란 사전적 의미로 못마땅하게 여겨 탓하거나, 불평하여 미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원망하며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며 원망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지만 속뜻으로 물으면 금세 답을 합니다. 살면서 못마땅한 것이 있는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는지, 불평할 만한 일은 없는지, 미운 사람은 없는지~ 그 질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원망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못마땅해서 탓을 하게 되면 불평이 나오고 그러다 보면 미워져서 화가나고 분을 삭이지 못하면 다툼까지 이어지는 그런데 그 대상이 비단 사람뿐이겠습니까? 우리 주변의 환경은 물론 하고 관계와 우리 삶 속의 모든 상황 속에서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원망입니다.

원망은 망하는 길이라고 성경이 가르쳐 줍니다. 문제의 원인도 바로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거기에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줄도 모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못한 채 그저 남 탓만 하다가 불평하고 미워하기에 원망의 결말은 다툼이며 단절이고 병듦이며 멸망입니다.

원망의 결말을 재미난 예화로 설명한 적이 있는데 원망은 바로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쥐에게 먹이지 않고 내가 먹는 것입니다. 원망을 하면 할수록 쥐는 멀쩡하고 나만 병들어 가는 나만 죽어가는 그러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원망의 결말입니다. 못마땅하게 여겨 탓하거나 불평하여 미워만 하면 쥐를 잡기 위해 내가 쥐약을 먹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원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전10:10)

수해복구가 절실히 필요한 이때입니다. 앞이 캄캄하여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다 이해하겠습니까? 하지만 마음과 생각을 잘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2년 만에 일어난 기록적 폭우가 한 달이나 아니 하루라도 지속적이지 않은 것에 조금이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원망의 마음을 내려놓고 감사함으로 수해복구와 모든 일을 해 나가시기를 기도하며 작은 손길이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힘내시기를 축복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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