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강행 … 대선후보들 엇갈린 반응
사드배치 강행 … 대선후보들 엇갈린 반응
  • 뉴시스
  • 승인 2017.04.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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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심상정 “다음 정부가 결정할 문제” 반발

안철수 “환경영향평가 등 적법절차 생략은 유감”

홍준표·유승민 “환영 … 전술핵 배치 등 서둘러야”

대선후보들은 26일 새벽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강행한 것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다음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반발했다. `사드 배치 찬성'으로 선회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생략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환영하면서 전술핵 배치와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포천시 승진사격장에서 이뤄진 통합화력격멸 훈련 참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곧 대선인데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이 시기에 이르렀으니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에서 사드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 북핵 폐기의 카드로 활용하도록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 명동거리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정말로 필요한 환경 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과의 충돌도 있었다는데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환경 영향평가 같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는 국방부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잘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튼튼해지겠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자전거 유세를 펼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 잘 된 결정이고, 환영한다”며 “저는 오래전부터 대선 전에 사드가 배치되는 게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고 반응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천무효다.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드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이에 대해 대선후보들이 명확히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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